전주출신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
"우리도 전북의 딸이에요!"
지난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0년 재경 도민 신년하례회'에서 가야금 반주에 맞춰 상큼발랄한 트로트를 선보인 '가야랑'.
국악계 '걸그룹'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야랑'은 전주 출신의 가야금 가수. 가야금을 전공한 올해 서른살의 쌍둥이 자매 이예랑 이사랑씨가 그 주인공이다.
2008년 4월 가야금 연주자인 쌍둥이 언니 예랑씨와 국악 분야 이론과 기획을 전공한 동생 사랑씨가 의기투합했다. '가야랑'의 어머니는 전주에서 가야금 교습소를 운영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던 옥계 변영숙씨. 특히 예랑씨는 2005년 '제15회 김해 가야금경연대회'에서 만 스물넷이란 나이에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젊은 명인으로 자리잡았다. 어머니 뱃 속에서부터 가야금을 들으며 자라온 쌍둥이 자매로서는 '가야랑'이 편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도전일 수밖에 없다.
전통의 길만 걸어도 충분했을 이들이지만, 대학가요제에 나갈 정도로 끼 많은 아가씨들에게는 더 큰 욕심이 있다. "가야금이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가 늘 고민이었다"는 이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가야금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가야랑'은 가야금의 대중화를 위해 택한 새로운 길. '수리수리마수리'에 이어 '아기자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은 "국악기로서 가야금도 좋지만, 대중악기로서 가야금도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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