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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원이라는 파격적인 정가를 내세운 책 한 권이 출간됐다.

출판사 열린책들은 칠레 출신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1953-2003)의 문학세계를 소개하는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를 정가 666원에 출간했다. 이는 제작단가인 778원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열린책들의 신간 예고 도서격인 버즈북 시리즈의 첫 권으로, 이달부터 내년까지 전체 12권으로 출간될 볼라뇨 전집에 앞서 내놓은 것이다.

열린책들은 "버즈북 시리즈는 중요 작가의 저술을 펴내기 전에 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내놨다"며 "특히 이번 첫 책은 볼라뇨의 대작 '2666'에서 영감을 얻어 666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라는 찬사도 받는 볼라뇨에 대한 세계 유수 평론가들의 평론과 생전 인터뷰, 앞으로 출간될 볼라뇨의 주요 작품에 대한 해설 등이 담겼다.

열린책들은 이달 말 볼라뇨의 2000년작 '칠레의 밤'을 출간하는 것을 시작으로 '먼 별', '전화 통화', '야만스러운 탐정들', '부적' 등의 장편소설과 단편집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박세형ㆍ오숙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