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주한지포럼 '상하이공예박물관' 개관전시 초대…판로개척 기대
천년전주한지포럼(회장 강진하)이 전주 한지로 다시 한류(韓流)를 일으키기 위해 나선다.
'2010 상하이 세계 박람회' 준비를 위해 개관된 상하이공예박물관이 천년전주한지포럼을 초대,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작품들을 전시하게 됐다.
강진하 회장은 "상하이한국문화원이 3년 전 전주한지문화제를 연 것을 계기로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상하이 세계 박람회를 앞두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예박물관인 상하이공예박물관의 개관 전시에 초대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엔 전통한지공예, 현대한지조형, 한지패션 등의 총 60여 점이 전시된다. 천년전주한지포럼 회원을 비롯해 도내 공예 작가들도 참여,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지 조명등, 보석함 등 문화상품을 비롯해 가벼우면서도 볼륨감이 있는 한지 의상을 선보인다. 또한, 고려한지수의, 아르텍스, 제이리스, 지리산한지, 천양제지가 내놓은 한지 공예품, 한지 넥타이, 한지패션 소품 등도 페이퍼 마켓 형태로 꾸려진다.
강 회장은 "닥나무를 주원료로 쓰는 한지는 삼지닥나무를 사용하는 일본의 화지나 잡목과 볏짚을 섞어 만드는 중국 선지에 비해 섬유질의 길이가 길어 통기성과 내구성이 훨씬 더 우수하다"며 "한지는 곰팡이 및 유해 세균 발생을 방지하는 항균성이 뛰어나며, 땀을 흘려도 냄새가 없는 등 기존 직물의 부족했던 요소들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전주 한지의 문화상품을 통해 중국 선지의 문화상품화를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양배 천년전주한지포럼 기획차장은 "지난해 열린 캐나다 벤쿠버 전주한지 문화제에서 한지가 단순히 종이의 개념을 뛰어 넘어 훌륭한 예술작품이나 인테리어 소재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판로 부족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던 국내 한지생산업체의 도약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한지를 통해 한국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해 또 다른 한류를 꿈꾸게 될 수도 있을 듯.
상하이공예박물관이 주최하고, 천년전주한지포럼이 주관하며, 대한민국주상하이총영사관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날인 30일부터 2월1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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