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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주년 맞는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 직접 만든다

시민영화제·독립영화제서 수상한 감독 선정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될 듯

10년 역사를 쌓은 '2010 전북독립영화제'가 개막작을 직접 제작한다.

 

사단법인 전북독립영화협회(이사장 이영호)는 "올해 전북독협과 독립영화제가 10주년이 되는데, 그동안 만들어진 작품을 가져와 상영하는 데 그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10월 마지막주에 개막하는 '2010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은 직접 만들어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개막작 주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시민영화제와 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들을 모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 편을 완성하거나 아직 영화를 찍어보지 못한 실력있는 감독을 선정해 선배 감독들이 지원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전병원 전북독협 사무국장은 "여전히 환경은 열악하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제작사업을 많이 하고자 한다"며 "우선은 지역에서 제작되는 영화 편수가 많아져야 지역 독립영화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막작 제작 감독은 3월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영화 제작 현장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마스터즈 서포트 단편영화제작스쿨'로 이어진다. 전라북도 인큐베이션 제작지원사업의 일부를 가져와 새롭게 추진하는 단편영화제작스쿨은 독협에서 카메라감독을 비롯해 노련한 현장 스텝들을 확보한 뒤 연출할 감독을 선발하는 방식. 폴란드 영화학교 등 동구권에서는 젊은 영화감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전 국장은 "인큐베이션사업이 감독과 시나리오를 보고 심사하는 방식이다 보니 영화제작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며 "경험 많은 스탭들을 현장에 배치한 뒤 젊은 감독을 투입해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독협의 역사이기도 한 지역 독립영화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영화로 보는 전북독립영화사'도 추진한다. 전북에서 제작된 독립영화 100편을 선정, 비평하고 정리해 책으로 발간할 예정.

 

전북독협은 2000년 5월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필름 워크숍' 참가자들이 만든 5편의 영화로 시작, 전주영화제작모임과 전주단편영화협회, 전주독립영화협회 등을 거쳐 현재 전북독협으로 자리잡았다.

 

2001년 '제1회 전주시민영화제'를 개최해 전북독립영화제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에 비평포럼과 독립영화커뮤니티 정체성, 씨네필 전주 등도 탄생시켰다. 그동안 아시아문화동반자사업과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밍 등을 맡아 진행해 왔으며, 지역순회상영전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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