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숙 개인전 '기억과의 대화'…22일까지 박스 갤러리 나비
다시 2년 만이다. 박스 갤러리 나비 박경숙 관장은 개인전 '기억과의 대화'. 전시를 일주일 앞두고도, 작품이 나오질 않아 포기할까 여러 번 고민했다는 그는 그래도 본업은 작가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2008년, 그리고 2010년. 20여 년 간 붓을 놓고 살다가 다시 캔버스로 돌아오면서, 2년 마다 개인전을 갖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꽃은 자연과 생명의 근원이다. 아름답기에 도발적인 여성성의 상징이기도 하고, 한시적 존재인 인간의 소망과도 연결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연을 맺었던 이들과의 기억을 꽃으로 형상화시켰다. 사실적 묘사가 아닌 아름다움의 정수를 꽃으로 표현했을 따름이다. 이전엔 회색과 파란색 계열로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엔 파스텔 계열로 잔잔하게 깔아 화폭이 한결 산뜻해지고, 부드러워졌다. 박민평 선생은 이런 그의 작품을 두고 "박 관장의 색이 드러난 일관성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꽃그림 그리기가 정말 어려워요. 누굴 따라 그린 것도 같고, 팔기 위해 그린다는 오해 사기에도 좋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혹적입니다. 매번 다시 찾게 돼요."
그는 갤러리 비수기인 오는 7월에도 한 차례 더 전시를 가질 계획.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씨는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전시는 22일까지 박스 갤러리 나비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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