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수 씨, 하노버국립극장 최연소 솔리스트 계약
한국의 대학생이 독일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연세대 성악과에 재학 중인 류성수(23) 씨는 독일 하노버국립극장이 진행한 장장 8개월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최후의 1인이 돼 한국에서는 물론 독일에서 최초로 최연소 국립극장 솔리스트가 됐다.
류 씨는 1일 "이번 프로그램에는 10명의 성악과 학생이 출전했고, 오페라 연출, 성악트레이닝 그리고 마지막 콘서트를 통해 극장장과 음악 코치들의 심사로 최후의 1인을 뽑았다"며 "이번 우승으로 1년간 하노버국립극장의 솔리스트로 일하게 됐고, 현재 3개의 오페라 작품에 사전캐스팅됐다"고 말했다.
하노버국립극장은 독일에서 A급 극장에 속하며 직원 1천500여 명에 솔리스트만 30명정도 보유한 대극장이다. 하루에도 2편씩의 오페라나 뮤지컬 발레 공연을 올리며, 현재 3명의 한국인 솔리스트가 활동 중이다.
류 씨는 "적어도 남성의 경우는 대학졸업과 군대 문제로 27세 이상이 국립극장에 취직하기에 이번 계약 성사로 최연소 솔리스트가 돼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 씨는 인천 작전고등학교를 나와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 식당과 대형마트 등에서 일하며 레슨비를 벌어 연세대학교 성악과 입학했다. 지난해 인천시민 대음악회 및 대관식 미사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류 씨는 "오는 9월에 출국해 하노버국립극장에서 계획하는 3개의 오페라 무대에 선다"며 "세계적인 성악가가 돼 크리스천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세대로부터 전액장학금과 독일에서의 생활비 전액을 지원받고, 극장에서 월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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