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개 35mm 필름작품…영화미학 개척한 시네아스트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2010 전주국제영화제'가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감독(51)과 헝가리의 미클로슈 얀초 감독(79)의 회고전을 연다.
특히 미클로슈 얀초 감독의 회고전은 모든 작품이 35mm 필름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들. 1960년대 유럽 정치적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로, '혁명적 시학을 완성한 예술가'라는 평을 받는 감독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1960년대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열렬한 공산주의자였던 얀초 감독은 정치보다는 영화로 현실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기록영화를 연출했다. '칸타타'(1963)로 공산권 영화로는 드물게 지식인의 위기의식을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폭력과 억압이 반복되는 역사를 성찰하는 작품을 만들면서 담대하고 강렬한 미장센, 움직이는 인물을 유려하게 포착하는 롱테이크 촬영, 발레를 연상케 하는 안무연출 등으로 명성을 떨쳤다.
얀초 감독은 고령으로 인해 영화제를 찾지는 못하지만 '칸타타'를 비롯해 '마이 웨이 홈' '검거' '적과 백' '침묵과 외침' '대결' 등 자신의 전성기때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영화미학을 개척한 시네아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페드로 코스타 감독은 2007년 전주영화제 삼인삼색에 참여, 단편 '토끼사냥꾼들'을 연출한 바 있다.
코스타 감독의 장·단편 전 작품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좀더 다양한 형식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반다의 방'과 '행진하는 청춘'의 아웃테이크들로 구성된 설치작품을 전시하고, 「페드로 코스타의 영화세계」(가제)라는 특별 책자를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한다. 책자에는 조너선 로젠봄, 하스미 시게히코, 아오야마 신지, 존 지안비토 등 세계적인 평론가들과 감독들이 쓴 코스타 감독에 관한 평문과 에세이 등이 실린다. 영화제 기간 감독과의 대화 및 시네토크, 파티 등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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