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립국악원 신춘 음악회 봄 봄 봄…판소리·관현악·태평소 등 흥겨운 무대
'국악관현악으로 여는 봄'.
해마다 객석이 차고도 넘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관현악단의 신춘음악회가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곡도 봄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춤과 판소리, 봄에 잘 어울리는 악기들과의 협연으로 봄 기운이 가득하다.
'춘향가' 중 어사가 된 이도령과 춘향이 재회하는 대목인, 판소리와 관현악 '이화춘풍 새봄이 들어'는 '2008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을 차지한 박영순 창극단 수석의 소리가 살아날 수 있도록 관현악 선율과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보비위(補脾胃)하도록 관현악을 편곡했다. 한국춤과 관현악은 2009년 송년국악공연 위촉곡인 '연풍대'에서 만난다. 소고잡이놀음을 음악으로 옮긴 '연풍대'에 맞춰 이은하 무용단 수석이 춤을 춘다.
거문고와 관현악 '강상유월'은 강 위에 달이 노니는 풍경을 담았지만, 거문고 특유의 주법과 다양한 리듬으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영역과 만나고 있는 곡이다. 위은영 관현악단 수석이 협연한다.
KBS국악관현악단 수석 김경아를 초대해 태평소와 관현악 무대도 펼친다.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의 '오버 더 레인보우'를 음역이 좁은 태평소가 주선율이 되어 연주, 색다른 느낌을 전하며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에 삽입된 곡을 태평소 협주곡으로 편곡한 '산체스'도 들려준다.
올해 신춘음악회 위촉초연곡은 안태상의 '하늘 그리고 별'과 정동희의 '대지의 춤'. 류장영 관현악단 단장 겸 지휘자는 "정동희 작곡가는 오래전부터 위촉하고 싶었던 역량있는 작곡가"라며 "2007년 우리 신춘음악회를 통해 관현악 창작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던 안태상 작곡가와 함께 새로운 곡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관람은 무료.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인터넷 예약을 받고 있으며,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좌석권을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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