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익산 여성영화제'내달 1일 개막…가족·폭력 등 다양한 주제 앵글에 담아
5만원권 화폐의 여성인물 선정과정만 되짚어 봐도 남성중심의 역사가 어떻게 여성인물들을 비가시화했는지 알 수 있다. (영화 '오이오감' 중 '여성인물잔혹사')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의 모임 '작은 말하기'에서 만난 '그녀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들'의 수다는 당당하다. (영화 '버라이어티생존토크쇼')
대학 때부터 농민운동가를 꿈꿔온 강선희, 남편을 따라 농촌에 정착한 변은주, 땀 흘려 일하는 모습에 반한 부잣집 막내딸 소희주. 대학동창인 세 여자는 도시를 떠나 농촌에 왔다. (영화 '땅의 여자')
이 땅에서 여전히 변방으로 밀려나 있는 이름, '여성'. 하지만 세상의 반이 여성이다.
'2010 익산여성영화제'가 '세상의 반을 이야기하다'를 슬로건으로 4월 1일부터 3일까지 익산시 신동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에서 열린다.
여성영화제로는 익산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여성감독들이 만든 영화들을 통해 가족과 결혼, 성폭력, 여성농민 등 여성과 관련된 여러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효진 신민아 주연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감독 부지영)을 시작으로 각각 다섯편의 영화가 '나'에 대해 질문하는 지역여성옴니버스 영화 '오이오감'(감독 김효정 등), 팍팍한 농민의 삶에 여성의 삶이 무겁게 더해지는 다큐멘터리 '땅의 여자'(감독 권우정), 온라인여성커뮤니티 '줌마네' 대표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 대한민국 최초의 성폭력 생존자 다큐멘터리 '버라이어티생존토크쇼'(감독 조세영), 지난해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한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의 '파주'가 이어진다. '땅의 여자'는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메세나상과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어떤 개인날'은 2009년 베를린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어떤 개인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작품은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오이오감'을 제외하고 이주 여성 및 이주민들을 위해 영어 자막도 제공될 예정. 아이를 데리고 와도 편히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상영 기간 동안 보육교사가 유아놀이방을 운영한다.
이번 영화제는 농촌이민여성센터, 솜리생협,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익산성폭력상담소, 익산여성의전화가 함께 준비했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70-8282-8070~2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