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방송(JTV) 카메라 기자가 징계의 부당함에 항의해 할복한 사건과 관련해 방송국 직원들이 12일 사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주방송 직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50여 분 동안 전주시 노송동 방송국 앞에서 사장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구호나 함성을 지르지 않고 'X'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채 침묵을 지켰으며, 일부 직원은 '김 기자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당신의 고통은 저희의 고통입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기도 했다.
전주방송 카메라 기자 김모(48) 씨는 9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노송동 전주방송건물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징계위원회 재심 중 할복을 시도했다.
김씨는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무주 덕유산 촬영 중 행인에 의해 카메라가 넘어지면서 파손되자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감봉 2개월에 변상금 200만원 납부의 징계를 받았다.
김씨는 사건 당일 재심이 진행 중이던 회사 대회의실에서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할복했다.
전주방송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회사에서 취재 도중 장비가 파손된 사고가몇 차례 있었으나 대부분 경위서 제출 정도로 처리됐던 것에 비해 중징계가 내려져김 기자가 재심 과정에서 분을 누르지 못하고 할복한 것 같다"며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사장은 유감 표명조차 없다"며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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