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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단독중계는 방송법 논리 무시하는 것"

정용준 전북대 교수, KBS 주최 세미나서 주장 SBS "담합보다 자유경쟁으로 방송권 협상해야"

자유 경쟁을 내세우며 월드컵 단독 중계를 주장하는 것은 방송법의 규제 논리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용준 전북대(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3일 KBS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 문제의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자유 경쟁 논리는 국민들이 무료로 국민적 스포츠를 시청하도록 해 보편적 시청권을 보호하려는 방송법의 의미를 약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상파 상업방송을 통해서도 보편적 시청권이 달성됐다는 논리로는국민들이 수신료를 내는 공영방송의 존재가 필요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보편적 시청권은 국민적 관심이 큰 체육경기 대회, 여타 주요 행사 등에 관한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상기 부경대(신문방송학과) 교수도 "방송사들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스포츠이벤트의 중계에 있어서 국내적으로는 상호 경쟁을 하되 국외적으로는 협력을 하는것이 유리하다"며 "이럴 경우 과도한 독점 중계권료로 인한 국부 유출을 예방할 수있고 동시 중계로 인한 채널 선택권 제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 대해 SBS의 성회용 정책팀장은 "SBS의 방송 커버리지가 전체 시청 가구의 90% 이상 확보된 만큼 월드컵 단독 중계가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다는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상파가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새 미디어가 등장하며 정보 접근권이 다양해진 현실에서는 담합보다는 자유 경쟁을 통해 방송권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성 팀장은 "공동 중계가 된다면 순차상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만큼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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