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지기, 연출상·희곡상·무대미술상·우수연기상도 수상
'제26회 전북연극제'에서 무대지기의 '눈 오는 봄날'(작 김정숙·연출 안세형)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무대지기는 연출상(안세형)과 희곡상(김정숙), 무대미술상(이종영), 우수연기상(권오현)도 휩쓸었다.
'눈 오는 봄날'은 달동네 사람들의 삶과 끈끈한 정을 잔잔하게 그려낸 서정적인 작품. 심사위원회(안상철 전주풍남제전위원회 예술감독, 고광모 예원예술대 교수,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빠른 전개와 현란한 무대를 앞세우는 현대연극의 조류 속에서 지난 시대의 사실주의 연극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 중심의 극 전개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연기자들의 절제되고 고른 연기력이 큰 미덕"이었다고 평했다.
무대지기의 '눈 오는 봄날'은 전북대표로 6월 27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28회 전국연극제'에 출전하게 된다.
우수작품상은 창작극회의 '천국에서의 마지막 계절', 장려상은 극단 명태의 '부치지 못한 편지'가 수상했다. 두 작품 모두 안정된 연기와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줬지만, '천국에서의 마지막 계절'은 극적 사건의 강렬함에 비해 지나치게 사실적인 극 전개가 아쉬웠으며 '부치지 못한 편지'는 서사적 요소와 등장인물간의 연결이 취약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명태 '부치지 못한 편지'의 홍자연씨가 차지했다.
전북연극제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전주와 익산, 남원 등에서 열렸다. 당초 7편이 출품됐었지만, 군산 사람세상의 '아름다운 거리'가 출연진의 사고로 출전을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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