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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토굴에서 만나는 수행의 행복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6km가량 올라가면 지리산 자락에 나무와 벽돌, 폐품으로 얼기설기 엮어진 한 평짜리 토굴 4채가 있다. 큰 서원을 뜻하는 '홍서원(弘誓院)'이라는 이름과 달리 토굴은 아담하고 허름하다.

 

SBS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21일 오전 10시40분 홍서원에서 수행하는 스님 여섯 명의 이야기를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수행(修行)-깨어있음의 행복'을 방송한다. 내레이션은 배우 조재현이 맡았다.

 

홍서원의 스님들은 지리산이 품은 자연을 배워가며 행복을 일구고 있다.

 

겨울엔 산자락의 추위가 그대로 스며들어 콧잔등이 시리고 여름엔 온갖 벌레들로 들끓지만 스님들은 이곳이 지상 최고의 수행처라고 말한다.

 

고려대 출신으로 사회운동을 했던 천진스님은 "중요한 건 공간이 크든 작든 그 공간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꾸밀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님들은 홍서원의 일상 속에서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인간의 오만함을 내려놓는 법을 배운다.

 

방 안에는 늘 쥐와 고양이를 위한 밥그릇이 마련돼 있고 텃밭에는 벌레용 텃밭이 따로 있다. 스님들은 손톱을 한 번에 잘라내지 않고 잘게 나누어 깎는데 이유는 손톱이 개미가 좋아하는 먹이이기 때문이다.

 

홍서원의 모습과 함께 제작진은 각기 다른 인연으로 홍서원에서 만나 함께 수행하는 스님들의 이야기를 훈훈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다.

 

천진스님 등은 지난해 '지리산 스님들의 못말리는 수행이야기'라는 책을 내 화제를 모았고 최근에는 홍서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들려준 법문을 모은 '지리산 스님들의 못말리는 행복이야기'(이상 불광출판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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