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지만, 월드컵은 서점가에는 대표적인 악재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서점 매출이 30-40% 감소하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월드컵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서점도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서점가에 월드컵 바람몰이를 하는 책은 이번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캡틴 박지성의 에세이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지난달 6일 출간된 그의 에세이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국 온ㆍ오프라인 서점 10곳의 판매 부수를 종합한 한국출판인회의의 베스트셀러 9위에 랭크됐다.
박지성의 에세이는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는 출간된 지 한달 만에 3천200권이 넘게 판매됐으며,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에서는 하루 25-30부씩 팔려나간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아들을 어떻게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키웠는지 그 과정을 담은 에세이 '가슴으로 꾼 꿈이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를 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풍문고 종로점에서는 한국과 16강을 다툴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의 축구 인생을 그린 '메시 : 축구의 메시아'와 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자서전 '최고의 순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하루 15-20부씩 꾸준히 팔려나간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호날두 책은 나온 지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월드컵 시즌을 맞아 사람들이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는 축구 전문 잡지 '포포투', '스포츠온(SportsOn)'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점들은 월드컵 바람을 타고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나섰다.
교보문고는 6월 한 달 동안 전국 16개 전 매장에서 월드컵 기획전을 열고 행사 도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월드컵 공식구를 증정한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200명을 추첨해 붉은악마 티셔츠를 주고 동티모르판 '한국인 히딩크'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맨발의 꿈' 시사회에 200명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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