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 '김구라 아바타'…사이먼디 '능청 역할'…이광수 '어수룩한 웃음'…빅토리아 '취권댄스'
요즘 예능계에서 독특한 캐릭터와 참신한 유머 감각을 앞세운 '뉴페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주로 가요계나 드라마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특히 신설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면서 방송 초반 프로그램을 알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한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뜨거운 형제들'에서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 이기광은 어수룩하면서도 강단 있는 캐릭터로 박명수, 탁재훈, 김구라 등 쟁쟁한 출연자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에서 김구라의 아바타를 연기하며 귀여운 외모와 달리 김구라 못지않은 독설을 선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달 말 박명수와 키 대결은 인터넷에 '이기광 단신굴욕'이라는 연관 검색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그는 박명수보다 키가 작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포털에서 내 키가 아예 사라졌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작은 키까지 웃음 소재로 삼는 여유를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이돌인데 이미지 생각 안 하고 웃겨준다' '처음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광이 중심으로 보게 된다'는 등의 호평이 잇따랐다.
힙합 듀오 슈프림팀의 사이먼디도 특유의 능청스런 캐릭터로 '뜨거운 형제들'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바타 데이트' 편에서 자신감 있고 여유 있는 태도로 다른 멤버들과 차별화했고 '아바타 상황극'에서는 초등학교 교사로 분해 학생들의 난처한 질문을 재치 있는멘트로 넘기는 순발력을 보였다. 여심 잡기 미션에서는 구수한 트로트를 선보이기도했다.
'뜨거운 형제들'의 오윤환 PD는 "사이먼디와 기광, 둘 다 예능 신인이지만 기센형들에게 밀리지 않고 잘 해줘 매우 만족한다"며 "기광이는 아이돌이라서 방송에서 망가지기 쉽지 않은데 작심하고 잘 해준다"고 평가했다.
SBS가 야심차게 내 놓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이광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이광수는 시트콤 속의 어수룩하고 소심한 캐릭터를 이어가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는 폭우 속에서도 자기소개를 하려고 애쓰거나 게임 중에얼떨결에 화장실 앞에 홀로 앉아 있어야 하는 벌칙을 당하면서 난처해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런닝맨'에 함께 출연 중인 힙합 듀오 리쌍의 개리도 탁월한 미션 수행 능력과 재치 있는 코멘트를 선보이며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동료 길에 못지않은 예능감각을 선보인다.
'런닝맨'에 앞서 출연한 MBC '놀러와'에서도 솔직하면서도 의표를 찌르는 코멘트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KBS '청춘불패'에 새로 합류한 여성그룹 에프엑스(F(x))의 빅토리아도 엉뚱한 4차원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중국 출신인 빅토리아는 첫 방송에서 취권과 춤을 결합한 취권댄스를 선보인 후'중국에서 텀블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너스레를 떨고 소에게 "안녕하세요"라며 90도로 인사하는 등 엉뚱한 매력을 선보였다.
SBS 김태성 예능국장은 "과거와 달리 예능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강조되면서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참신한 인물이 주목받는다"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일이 예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