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1Q84' 3권이 28일 국내 정식 출간된다.
지난해 8개월여 만에 1,2권 제작부수가 100만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끈 '1Q84'는 27일까지 예약판매 만으로 3만여 부가 판매되며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권은 여성 킬러 아오마메가 작가 지망생인 남자 주인공 덴고를 살리고자 입안에 권총을 집어넣고 자살을 시도하려는 장면에서 마무리됐다. 3권은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아오마메가 은신처로 돌아온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각 24개 장으로 구성됐던 1,2권에서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가 한 장씩 교차됐다면, 3권은 제3의 인물인 우시카와까지 세 사람이 각 장을 번갈아 맡으며 더 다층적인 구성을 이룬다.
1,2권에 비해 약 100쪽이 길어진 3권이 나오고서도 여전히 4권 출간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은 계속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건, '그전에도 이야기가 있고 그 후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수태돼 있다"며 "다시 말해 다음 권을 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그는 "지금까지는 웬일인지 갈 기회가 없었다"며 "하지만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마라톤 경기에 출전할 겸 개인적으로 살짝 다녀올까 하는 참"이라고 전했다.
또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는 "'한국에 가면 굉장한 환영을 받을 테니 각오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던 것도 한국행을 주저하게 되는 한 가지 이유일지 모르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이야기'는 세대나 언어를 초월해 기능한 깊고 큰 장치"라며 "나는 그 힘을 믿고 싶다. 한국 독자들과도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다"고 전했다.
744쪽.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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