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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웨이 "뮬란찍으며 여자란 생각버렸죠"

"촬영할 때 여자라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했어요."

 

영화 '뮬란 : 전사의 귀환'에서 남장 여인 화뮬란 역을 맡은 자오웨이(趙薇)는 최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영화는 중국의 고전 서사시 '목란사'를 바탕으로 한 실사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 매출을 올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1998)과 같은 원전을 소재로 했다. 스토리나 내용에서 애니메이션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뮬란은 노쇠한 아버지 대신 군대에 들어가 맹활약을 펼치는 여성 장군. 말을 타고, 활을 쏘며 검을 휘두르는 여장부다. 영화는 전장에서 뮬란의 활약과 동료 문태와의 로맨스에 집중한다.

 

"뮬란은 여전사라기보다는 조금 다른 남자 같은 존재예요. 오로지 국가와 아버지만 생각하는 인물이죠. 뮬란은 자기 자신을 여자로 대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대하는 걸 원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다른 남자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한 사람일 뿐이죠. 쉽지 않았지만, 저도 촬영할 때는 여자라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했어요."

 

그는 액션 연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승마를 했기 때문에 말을 타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말을 타면서 무술도 해야 했기 때문에 다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고 설명했다.

 

칼을 휘두르는 액션에 익숙했지만, 사막 촬영은 고됐다고 한다. 대부분 전투 장면은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寧夏回族) 자치구인 인촨(銀川) 지역의 사막에서 촬영됐다.

 

"중국 북서부 기후에 익숙지 않아 힘들었어요. 입만 벌리면 모래가 들어오고 실제로도 위험한 모래폭풍이 여러 번 지나갔죠. 영화에서처럼 도망치거나 숨어야 했습니다. 광활한 사막은 제가 살던 서부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었어요. 정말 거칠었죠."

 

영화의 이해를 위해 애니메이션을 4-5차례 봤다는 자오웨이는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처음엔 절대 그를 연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뮬란은 전설이고 위대한 영웅이니까요.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소림축구' '적벽대전 1,2' 등에 출연한 자오웨이는 저우쉰(周迅), 리빙빙(李氷氷), 장쯔이(章子怡)와 함께 중국에서 4대 천후로 통한다. 드라마 '황제의 딸'(1997)로 주목받기 시작한 후 1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무얼까.

 

"늘 그때에 맞는 마음가짐에 따라 연기를 해나간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면서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고요."

 

자오웨이는 최근 저우싱츠(周星馳)와 함께 '구품참깨관'이라는 코미디 영화를 찍은 후 현재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그는 "어떤 도전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좋은 감독과 시나리오, 좋은 관객을 만나는 게 앞으로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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