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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믹키유천·김현중, 연기로 '맞대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믹키유천과 SS501의 김현중이 지상파 TV의 밤시간대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맞붙는다.

 

믹키유천은 30일 첫 방송 된 KBS 월화극 '성균관스캔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으며 김현중은 다음 달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수목극 '장난스런 키스'로 '꽃보다 남자' 이후 1년반만에 연기에 복귀한다.

 

방송되는 요일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선을 보이는 밤 10시대 드라마를 통해 아이돌 그룹 출신의 두 연기자가 각자의 이름을 건 드라마로 대결에 나서는 것이다.

 

이들이 속해있는 동방신기와 SS501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권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 두 사람의 연기 대결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믹키유천과 김현중은 1986년생으로 24살 동갑내기이며 가수로는 각각 2004년과 2005년 데뷔했다.

 

◆ 조선시대 선비로 변신한 믹키유천 = 믹키유천이 처음 연기에 도전한 '성균관 스캔들'(연출 김원석, 극본 김태희)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드라마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사극으로, 궁중 암투나 권력 다툼을 주로 다뤘던 기존의 딱딱한 사극과 달리 성균관 유생들의 사랑과 우정, 꿈 등 청춘물 특유의 말랑말랑한 내용이 소재로 등장한다.

 

"로맨스를 살리면서 젊은이들의 성장과 사회를 바라보는 패기 넘치는 시선을 강조했다"는 것이 제작진이 강조하는 드라마의 특징이다.

 

믹키유천이 맡은 역은 명문가의 자제 이선준이다. 뛰어난 외모에 학식까지 겸비한 유생으로,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 들어오기 위해 남장을 한 김윤희(박민영)를 만나 로맨스를 펼친다.

 

드라마에는 박민영과 송중기, 유아인 등의 젊은 배우들이 성균관 동료 유생으로 출연해 처음 연기 경험을 하는 믹키유천의 든든한 지원자로 나선다.

 

믹키유천은 지난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감정 표현이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다"고 첫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으며 "시청률에 신경을 쓰기는 처음이라서 많이 불안하다. 시청률이 15%만 나와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학원물의 꽃미남으로 복귀한 김현중 = 김현중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 연출 황인뢰ㆍ김도형)를 통해 작년 '꽃보다 남자'로 몰고 온 '지후 선배' 신드롬의 재현을 꿈꾼다.

 

그가 연기하는 백승조는 아이큐 200에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인데다 운동이나 요리 실력도 수준급이며 부모의 재력까지 등에 업은 '엄친아'다.

 

'머리 나쁜 여자는 딱 질색'이라는 그는 사고뭉치인 여자아이 오하니(정소민)와 얽혀 로맨스를 펼친다.

 

F4 중 1명으로 출연했던 '꽃보다 남자'와 달리 이 드라마에서는 원톱 남자 주인공으로 나서는 만큼 부담이 크지만 '샴푸의 요정' '궁' 등의 TV 드라마를 만든 스타 PD인 황인뢰의 연출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고은님 작가가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캐릭터 같은 매력이 있다. 김현중 본래의 매력을 드라마에서 뽑아내겠다"는 게 황인뢰 PD의 말이다.

 

김현중은 지난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표현하지 못해 까칠한 남자"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더 까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팬 심' 든든하나 '연기력' 극복이 과제 = 인기 절정인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서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연기자로는 아직 시작단계인 상황에서 큰 장점이 되겠지만, 두 사람은 가수가 아닌 당당한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도 가지고 있다.

 

믹키유천은 첫 연기 도전에 주인공을 맡는 부담을 가지고 있고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로 큰 인기를 모았지만 당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다.

 

믹키유천은 "처음 하는 연기라서 압박감에 가까운 부담감을 느꼈다"며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는 기간이었다. 내 연기가 조금이라도 작품에 보탬이 된다면 연기 인생의 시작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기 위해 코르크 마개를 입에 물고 대사 연습을 했다. 아직 연기자라고 하기에는 쑥스럽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꽃보다 남자' 때보다 많이 노력했구나 하는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대 타방송사의 드라마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도 주인공으로 각자의 드라마를 이끌어야 하는 두 사람이 갖는 부담감이다.

 

'성균관 스캔들'은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MBC의 '동이'ㆍSBS의 '자이언트'와 맞붙으며 '장난스런 키스'는 시청률 40%대의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KBS의 '제빵왕 김탁구'와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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