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의 심장을 받았네
길상호 저/ 실천문학사/ 8천원
'당신은/ 새벽 첫눈을 뭉쳐/ 바닥에 내려 놓았네/ 그것은/ 내가 굴리며 살아야 할/ 차가운 심장이었네'('눈의 심장을 받았네' 중에서)
길상호가 말하는 눈은 고통의 현실이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남다른 자의식으로 풍요로운 시어를 풀어 놓는 한편, 세상의 상처들이 견뎌내는 나름의 고통들을 담았다. 보이는 것 너머에 존재하는 진실한 모습과 눈을 맞추고 그들의 깊은 소리를 듣고 써낸 것. 시인 신경림은 길상호의 말은 '눈송이처럼 차지만 그만큼 맑다'고 말한다. 자연친화적인 서정성과 내면의 성찰을 주제로 했던 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능란한 우리말 구사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귀로 써낸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사색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은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현대시동인상, 천상병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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