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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내년 1월까지 영화 발전정책 마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당분간 영화에만 매달려 내년 1월까지 영화 발전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21일 문화부에서 열린 영화인 간담회 자리에서 "그간 영화진흥위원장에게만 맡기고 뒤로 빠져 있었는데 잘 안됐다"며 이같이 밝히고 "영화에 대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확실히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스태프 임금, 투자환경, 부가판권, 수출, 배급, 표준계약서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영화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신임 영진위원장에게 건네 주겠다"며 "내년 1월까지 영화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작, 감독, 녹음, 편집, 학계 등을 대표하는 16명의 영화인이 참석, 영화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불법 복제에 의한 부가판권 시장의 몰락, 기획개발비 투자 문제, 투자부터 배급까지 장악한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 등 다양한 안건들이 논의됐다.

 

'말아톤'을 제작한 신창환 PD는 "현재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부가시장을 살리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불법 복제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영화 공공유통망인 '코미'처럼 합법 다운로드를 할 길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 등을 제작한 이경희 씨는 "영화가 제대로 되려면 정부에서 다양한 영화의 제작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했고, '그랑프리'를 연출한 양윤호 감독은 "리스크가 큰 기획개발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비단길의 김수진 대표는 모든 문제는 대기업이 투자부터 배급까지 장악한 수직계열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기업은 투자금에도 이자의 6-8%를 받는다. 심지어 공동제작 명목으로 제작사 지분의 반을 가져가기도 한다"며 "투자와 배급이 분리돼야 한국 영화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저작권 문제와 관련, "불법 복제물 등 저작권 문제는 내년 집중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답변했고, 투자배급의 수직 계열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황해'를 관람한 후 영화인들과 또 한차례 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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