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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5인분 먹는 연기 너무 힘들어"

"집에서 밥을 너무 많이 먹고 촬영장에 갔는데,먹는 장면을 촬영하길래 꾸역꾸역 먹었어요. 제가 음식을 좋아해서 잘 먹는 편인데 먹는 걸로 고문하면 나라도 팔아먹겠다고 할 정도로 너무 힘들더라고요. 입으로 들어간 건 한 5명이 먹을 정도 양이었어요. '컷' 없으면 다 삼켜야 하고 '컷' 하면 뱉어냈죠."'코미디의 달인' 임창정은 9일 종로3가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사랑이 무서워' 제작보고회에서 먹는 연기가 그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홈쇼핑 시식 모델 상열 역을 맡았다. 영화는 상열이 평소 짝사랑하던 빼어난 외모의 홈쇼핑 톱모델 소연(김규리)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일어나는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임창정은 "홈쇼핑은 어떤 때는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 신빙성이 있어 보이고 되게 좋을 것 같다"면서 "평소에 홈쇼핑을 보면서 갈비나 조기 같은 음식이 나오면 '저거 진짜 맛있을까?' 싶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며 웃었다.

 

'미인도' 등에 출연했던 김규리는 "저는 먹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두 끼를 안 먹고 갔다"면서 "나중엔 (배가 불러) 상추에 싸서 창정 오빠에게 먹여주기도 했다"고 했다.

 

김규리는 이 영화가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이름을 바꾸고 촬영한 첫 작품이다.

 

그는 "이름이 바뀌고 나서 영화에 김규리로 나간 것은 이번이 3번째다. 그런데 이름 바뀌고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아직 제 이름을 낯설어하는 분들이많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분발하고 활동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름 바꾼 것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태명이고 부모님이 집에서 불러주셨던 이름이라 불편하더라도 양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신인인 정우철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는 홈쇼핑 모델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 데 대해 "한국을 떠나 있다가 와서 TV를 보니 한 채널 건너서 홈쇼핑이 있었다"면서 "보다 보니 모델들이 과장스럽게 연기하는 게 웃겼다. 그들의 사생활은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 영화가 코미디지만 감동도 있는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창정은 "웃기는 데 코미디 영화라고 하기보다는 진심이 담긴 영화"라고 했으며정우철 감독은 "사랑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랑이 무서워'는 다음 달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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