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0분 부모' 박지윤과 함께 진행
EBS 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60분 부모'의 MC를 맡은 가수 김현철이 "직접 애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가장 시청해야 할 연령대에 MC를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28일 낮 서초구 우면동 E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말하며 "5~10년 후 맡았다면 할 얘기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첫 생방송을 마친 그는 "원래 이 프로의 애청자였다"며 "스태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첫 방송을 편안하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60분 부모'는 자녀교육부터 부부문제까지 20~40대 부모와 관련한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전 11시 방송된다. 김현철은 '60분 부모'에서 지난해 10월 첫 딸을 출산하고 4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한 박지윤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
박지윤은 "아이를 낳고 나서 내가 너무 모른다는 걸 알았다. 아이의 마음과 성장과정을 이해하기까지 엄마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진행자로서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 공감 가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두 아들을 둔 김현철은 2004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음악인 '키즈팝' 운동을 시작해 어린이 가요 앨범을 발표했고 2009년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담은 책 '뮤직 비타민'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재미있다"며 "아침에는 전쟁이고 밤에는 휴전한다"며 웃었다.
자상한 아빠로 알려진 그지만 자녀교육에서는 초연해지기 힘들다고 했다.
김현철은 "옆집에서 하면 나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남이 한다고 다 하냐, 아냐 그래도 해야지 하는 두 가지 생각에서 항상 갈등한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는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자는 주의에요. 집사람이보기에는 철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나쁜 짓을 해봤자 얼마나 나쁜 짓을 하겠어요. 어떤 날은 아이들과 침대 위에 벌렁 누워서 가만 있기도 해요. 아무것도 안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가장 소중한 놀이에요."김현철은 자녀교육에서 중요한 가치로 기다림을 꼽았다.
"아이 교육에는 정확한 방향도 있어야 하지만 정확한 타이밍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내년에 영어를 하면 잘할 수 있는데 올해부터 끌고 다니면서 영어 교육을 시키면 결국 영어랑 담을 쌓게 될 수 있어요. 기다림은 아이에게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 중요합니다." 김현철은 결혼 전 윤상, 윤종신, 이현우와 함께 연예계 대표 노총각 4인방으로 불렸다. 지금 이들은 모두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김현철은 "지금도 이현우, 윤상 씨와는 자주 만나 애들 키우는 얘기를 한다"며 "윤상 씨가 나보다 한 살 많은데 친구 먹었다. 그런데 윤상 씨 아들이 내 아들보다 한 살 어린데 윤상 씨가 아들이 크면 내 아들과 친구먹게 할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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