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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초반 우려 딛고 승승장구

최근 금요일 밤 시청률 추이를 보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제 색깔 찾기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1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위대한 탄생'은 전날 18.1%의 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두 달째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KBS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와 일본 강진을 보도한 뉴스 프로그램에 이어 이날 전체 시청률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위대한 탄생' 방송 전 MBC가 이 시간대 한 자리 시청률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도전자의 성장 과정에 주목 = '위대한 탄생'의 선전에는 차별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대한 탄생'은 제작 초기 '슈퍼스타K' 신드롬에 편승한 졸속 기획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슈퍼스타K'와 차별화한 재미를 선사하며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얻었다.

 

'슈퍼스타K'가 출연자들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면 '위대한 탄생'은 멘토제를 통해 출연자들의 성장 과정에 주목한다.

 

도전자들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려 노력하지만 멘토들의 평가는 가차없다.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으면 당장 호된 질책이 떨어진다. 멘토들이 자주 하는 말도 '고쳐라'다.

 

예선에서 빼어난 가창력으로 멘토 이은미로부터 '1급수'라는 소리를 들은 도전자 김혜리는 전날 방송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는 이은미의 혹평에 탈락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반면 백청강은 지난주 김태원의 멘토 스쿨에서 비음 섞인 발성법을 고치며 최고 평가를 받았다.

 

'나쁜 버릇을 고쳐라' '선곡도 실력이다'와 같은 도전 과제도 참가자에게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할 기회를 준다. 일종의 변화를 위한 기회인 셈이다.

 

 

 

◇멘토와 출연자의 상호작용 = '위대한 탄생'에서는 도전자들 뿐 아니라 멘토들도 주인공이다.

 

멘토 5명은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훈련 방법을 도입한다. 프로듀서 방시혁은 냉철하고 스타성을 중시하는 반면 김태원은 인간적이고 진심을 담은 노래를 추구한다.

 

멘토들의 개성은 코멘트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이태권의 노래를 들은 김태원이 대뜸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묻고는 '없다'는 대답에 '곧 생길거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는 김태원만의 위트가 빛났다.

 

도전자와 멘토 간 상호 작용도 볼거리다. 멘토들이 자신을 택한 도전자 4명을 한달간 훈련하는 과정에서 멤버 뿐 아니라 멘토가 변화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긴다.

 

전날 방송에서 방시혁은 자신의 그룹에 속한 멤버 4명을 실제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세웠다. 훈련 과정에서 독설을 서슴지 않던 방시혁은 그러나 한달이 지나 그들을 평가하는 시간이 오자 평가를 잘하지 못하겠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의 무대를 본 후배 가수들이 혹평하자 되레 '기분이 나쁘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도전자들 가운데 모범생 이미지의 데이비드 오가 방시혁의 훈련을 받은 뒤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하고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부르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생방송 무대 기대감 상승 = 제작진은 다음달부터 생방송 본선 경쟁에 돌입해 오는 5월말까지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슈퍼스타K' 사례로 미뤄봤을 때 생방송이 시작되면 시청자의 관심이 더 커질 공산이 크다. 동시간대 이렇다 할 경쟁 프로가 없다는 점에서 '위대한 탄생'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대한 탄생'의 선전에 고무된 MBC는 시즌 2 제작을 검토 중이다.

 

MBC 관계자는 "초반 내부에서도 우려가 많았지만 프로그램이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지상파로는 이례적으로 시즌2 제작을 검토 중이지만 준비 기간을 생각하면 당장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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