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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 사이..SBS '웰컴 투 더 쇼'

한 방송사의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현장.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PD(박광현)는 의욕적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지만 MC 중 한 명인 아이돌 스타 슬옹이 갑자기 대본에 없는 발언으로 방송 내용을 바꿔버린데 이어 공동 MC 닉쿤마저 돌출 행동을 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과연 PD는 이 난관을 뚫고 방송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SBS TV가 오는 16일 밤 11시15분 방송하는 특별기획 시트콤 '웰컴 투 더 쇼(연출 박승민)'는 이처럼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현장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는 모큐멘터리(가상 다큐) 프로그램이다.

 

14일 서울 목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승민 PD는 "'웰컴 투 더 쇼'는 '인기가요' 생방송 현장에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라면서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있을 수는 있는 이야기'로, 연예계 관계자들이 보시면 진짜 같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태 CP도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곳이 어디냐. 그걸 배경으로 하자 해서 나온 안이 예능계를 배경으로 하자는 것"이라면서 "'웰컴 투 더 쇼'는 픽션과 리얼이 만나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둔 프로그램"이라고 거들었다.

 

모큐멘터리라는 낯선 장르를 도입한 데 대해 박 PD는 "모큐멘터리라는 용어가 너무 어렵고 생소하실 것 같아 리얼시트콤 정도의 느낌으로 제작했다"면서 미국 ABC 방송의 '모던 패밀리'를 모델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극중 배경이 쇼 프로 현장이다 보니 일단 스튜디오 카메라로 무대를 찍고 저희는 또 옆에서 그 모습을 찍는 식으로 촬영했다"면서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다니며 찍었고, 여러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동시에 3대 이상의 카메라를 돌렸다"고 말했다.

 

'웰컴 투 더 쇼'에는 그룹 2AM의 슬옹과 2PM의 닉쿤, 에프엑스의 설리, 아이유 등 아이돌 스타들이 동명의 MC 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김장훈은 까다로운 성격의 중견가수 마에스트로를 연기한다.

 

이들의 연기력에 대해 박 PD는 "다들 본인 역으로 출연했고, 또 제작진이 생각하는 이미지 그대로 연기한 거라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면서 "닉쿤 같은 경우 발음 문제가 있지만 닉쿤 역이니까 그런대로 자연스럽고, 표정연기도 좋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김장훈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김장훈 씨의 경우 굉장히 강한 이미지로 나온다. 방송 중에 나가버리기도 한다.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이런 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표현했는데 연기를 굉장히 잘 했다"고 말했다.

 

가요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웰컴 투 더 쇼'에는 실제 가수들도 많이 출연한다. 박 PD는 "동방신기와 비스트, 엠블랙, 제국의 아이들, 지나, 쥬얼리 등 10개 팀이 특별 출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웰컴 투 더 쇼'는 80분 분량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이창태 CP는 "방송 프로그램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모큐멘터리 기법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큐멘터리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해보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자리잡는 데도 사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방송사와 PD가 끝없이 새로운 형식을 시험해 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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