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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햇님 달님 - 최장호 완주 삼례초교

 

아침이 되면 햇님이 찾아와

 

우리가 놀 수 있게 지켜주는

 

우리의 엄마가 되어주네

 

밤이 되면 달님이 찾아와

 

우리가 잘 수 있게 지켜주고

 

우리의 꿈을 지켜주는 아빠가 되어주네

 

나는 햇님 달님 모두 같이 나와

 

지켜주면 좋겠네

 

왜냐면 우리 엄마와 아빠 같으니까

 

▲ 정승우 교사

 

초등학교 학생들이 쓴 시에는 가족에 관한 시들이 많다. 이는 그만큼 가족의 친밀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 애틋한 감정이 넘쳐흐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충만한 감정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묻어나기도 한다. 위의 '햇님 달님'은 바로 그러한 엄마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시이다.

 

엄마 - 김유리 완주 삼례초

 

우리 앞에서는 안 힘든 척

 

자신감 있는 척

 

 

기세등등한 척

 

나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잘 압니다.

 

힘들고, 힘들고, 힘이 자꾸만 드는

 

엄마의 마음을 저는 잘 압니다.

 

하지만 엄마는 우리가 있어

 

행복하답니다.

 

나도 그런 엄마를 사랑합니다.

 

엄마는 나의 영원한

 

'단짝친구'니까요

 

▲ 정승우 교사

 

가족의 사랑이 절절히 묻어나는 시다. 자식을 위해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엄마의 배려, 그런 엄마의 힘든 점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식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따뜻한 시이다. 평범한 한 모녀의 이야기인 것 같지만 따뜻함과 애잔함, 사랑, 유쾌함 등의 정서가 잘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엄마께 - 나정진 완주 봉청초교

 

안녕하세요? 엄마의 소중한 아들 정진이에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춥죠? 그러니 감기 조심하시고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엄마,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 때 기저귀도 갈아주시고, 밥도 먹여주셨잖아요. 눈도 잘 보이지 않는데 저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저를 키워주신 것을 잊지 않고 엄마 말씀 잘 들을게요. 또 어려운 사람도 돕고 공부도 잘하는 엄마 아들 정진이가 되겠어요. 엄마가 눈이 안보이시니 저는 엄마를 열심히 도울거에요. 제가 크면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줄거에요. 항상 엄마께서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면서 기도 많이 하고 열심히 공부할게요. 또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사람이 될게요. 엄마, 항상 건강하시고 제 옆에서 저를 지켜봐 주세요. 사랑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김선미 교사

 

이 편지를 읽으니 정진이의 엄마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구나. 눈도 잘 보이지 않는 엄마를 열심히 도와주려는 정진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언제나 엄마에게 든든한 정진이가 되렴.

 

개나리 - 김이삭 완주 봉성초교 6학년

 

새싹이 북돋아 오르는 봄

 

새싹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아른거리네

 

작은 씨앗이

 

파릇파릇 새싹으로

 

새싹이 봉오리로

 

예쁜 꽃이 활짝

 

모습을 드러내네

 

길가에 개나리들

 

온세상

 

살랑살랑

 

노랑물감 뿌려주네

 

▲ 김선미 교사

 

이삭이의 시를 읽으니 봄이 바로 눈앞에 온듯한 느낌이 드는구나. 개나리가 뿌려주는 노랑물감에 물든 봄 풍경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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