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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문객 1100만명 돌파 예상…관광도시 남원 ‘대변신’

4년새 200만명 증가…‘보고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관광도시’로
폐콘도 재생한 ‘달빛정원’ 8개월만에 11만명 방문
함파우 아트밸리 2030년 완공 목표로 단계적 추진

남원 국가유산야행 행사 모습. /남원시 제공

남원시가 광한루원 중심의 당일 관광지에서 벗어나 야간·체험·체류형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25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남원 방문객은 1015만여 명으로 집계되며, 연말까지 1105만여 명이 남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21년 약 900만명이던 방문객이 4년 만에 2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변화의 시작은 35년간 방치됐던 요천변 폐콘도 부지였다. 시는 이곳을 지난 5월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과 복합문화공간 ‘달빛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개관 8개월 만에 11만명이 찾았고, 이중 6만명 이상이 유료 관람객이었다.

낮에는 요천 수변공원 산책과 전시 관람,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달빛 음악분수를 즐기며 광한루원에서 요천변까지 이어지는 야간 관광 코스가 완성됐다.

시가 추진한 ‘남원관광 Re-Plus’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요천변에서 운영되는 월광포차는 2024년과 올해 연간 20회 이상 열려 회당 8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여기에 달달시네마, 그믐야행 페스티벌 등 계절별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남원의 밤 문화가 정착됐다.

올해 출범한 사단법인 남원관광리플러스는 이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로컬 브랜드로 체계화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도 관광 활성화에 한몫했다. 카카오웹툰 ‘향단뎐’은 누적 조회수 650만회를 기록하며 남원을 배경으로 한 문화 IP로 자리 잡았다.

시는 드라마·영화화를 위한 로케이션 준비에 나섰고, 관광 캐릭터 ‘향이와 몽이’를 활용한 굿즈와 공공디자인으로 도시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체류형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요천 100리 자전거길, 교룡산 캠핑장, 고소바위 차박 명소 등이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광한루원 인근에는 한옥체험시설 명지각 1·2관이 개관했고, 3관까지 완공되면 한옥 스테이 벨트가 조성된다. 레일크루즈 해랑, 국악와인열차 등 철도 연계 상품도 늘며 ‘하룻밤 머무는 남원’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제95회 춘향제는 145만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경제 파급효과는 900억원에 달했다. 내년 제96회 춘향제는 ‘K-컬처’를 주제로 글로벌 공연예술제로 확대된다.

최종 목표는 함파우 예술특화지구다. 시는 함파우 유원지 142ha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생해 국제 수준의 문화·예술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옻칠목공예관, 김병종미술관, 키즈아트랜드, 항공우주천문대 등이 산자락부터 정상까지 배치될 예정이다. 내년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광한루원-달빛정원-함파우 아트밸리로 이어지는 완성형 관광 벨트가 구축된다.

시 관계자는 “전통과 자연, 디지털과 예술이 어우러진 남원만의 스펙트럼을 만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K-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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