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장나라가 2005년 KBS '웨딩' 이후 6년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한다.
장나라는 다음 달 2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에서 동안(童顔)을 무기로 나이를 아홉 살이나 속여 패션회사 막내 디자이너가 되는 주인공 이소영 역을 맡았다.
장나라는 27일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동안미녀' 제작발표회에서 "밝은 작품을 하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에서 일할 계획은 없는 상태였어요. 중국에서 6개월 동안 세 편의 작품을 연달아 찍고 일본에 잠깐 놀러갔는데 그때 해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죠. 전에 드라마 내용에 대해 들어 어떤 작품인지 알았고, 밝은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하게 됐어요."
장나라가 연기하는 소영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14년간 일하던 섬유회사에서 쫓겨난 서른네 살 노처녀지만, 아홉 살이나 어린 동생의 이력서를 들고 찾아간 회사에서도 의심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동안의 소유자다.
'맞춤형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만큼 너무 뻔한 그림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래서 제 안의 아줌마 캐릭터를 끌어내고 있다"며 웃었다.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에 뻔한 캐릭터일 수 있지만, 제 연기와 주변 캐릭터의 연기가 잘 어우러지면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아요. 또, 제가 원래 좀 아줌마 같은 면이 있는데 그런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려 합니다."
실제로도 서른이 넘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어려보이는 그는 동안 때문에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어릴 때는 정말 심하게 어려보였거든요. 대학교 1학년 때도 가게 같은 곳에서 대접을 못 받았죠.(웃음) 하지만 극중 소영처럼 뭔가를 위해 나이를 속여본 적은 없네요."
장나라는 '중화권 한류'를 선도하는 스타다. 최근 수년간 주로 중국에서 활동해 온 장나라는 "저를 기다려주시는 국내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중국에서는 도심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드라마를 하게 돼 감독님이나 스태프, 다른 연기자들께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고, 시청자들이 저를 어떻게 봐주실까 부담도 돼요.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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