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 가면 지난겨울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시크릿 가든'도 넘어설 기세다.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이 연예계를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의 판타지를 결합한 전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차승원, 공효진의 절묘한 하모니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지난 4일 8.4%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7회가 방송된 25일 시청률이 17.4%까지 오르며 SBS '49일'이 퇴장한 수목극 시장에서 '가볍게'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19.8%로 20%에 육박했다.
이달 들어 시작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네 편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최고의 사랑'은 역대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중 가장 사실적인 묘사로 승부수를 띄우며 연예계 안팎에서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진짜 리얼하다" =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는 '스타의 연인' '그저 바라보다가' '그들이 사는 세상'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온에어' '미남이시네요' '시크릿 가든'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등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톱스타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화려한 삶과 그 이면에 가려진 외로움과 고독을 그렸다면, '최고의 사랑'은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이제는 한물간 퇴물 연예인 구애정(공효진 분)을 중심으로 연예계의 모습을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된다.
'최고의 사랑'에서 톱스타 독고진(차승원)이 과장된 캐릭터로 판타지를 책임지고 있다면 구애정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매순간 고개를 끄덕일 만큼 현실적인 캐릭터다.
특히 소문과 루머에 얽혀 한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했다는 점, 생계를 위해 온갖 예능 프로그램을 기웃거려야한다는 점, 인지도는 높지만 '비호감'으로 분류된다는 점 등 구애정이 처한 상황은 지금 이순간 실제 연예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사례들이다.
홍정은-홍미란 작가는 치밀한 취재로 연예계, 특히 예능계의 생리를 드라마에 담아내며 '진짜 리얼하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인기 토크쇼 SBS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나 역시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연예계에 대한 전반적인 묘사는 50-60%, 예능프로그램 제작과정을 묘사하는 부분은 70-80%가 리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PD는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연예인을 '호감형' '비호감형'으로 나누거나, 제작진이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모습 등은 똑같다. 또 녹화에서 예상을 빗나간 돌발 상황이 발생해 당황하게 되는 것도 비슷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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