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 - 나의 살던 고향은'이 오는 17일 밤 11시5분 방송된다.
제작진은 15일 "박유천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프로그램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판단해 내레이션을 제의했고 박유천 측에서도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나의 살던 고향은'은 개발로 사라져가는 옛 고향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제작진은 골프장 개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강원 홍천군 구만리와 위락시설 건설로 위기를 맞은 서해 굴업도, 영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경북 영주의 금강마을을 카메라에 담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1994년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됐던 구만리에는 현재 27명의 전과자가 있다. 주민들이 지난 6년간 골프장 반대 운동을 벌이면서 업무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다양한 죄목으로 범법자가 됐던 것.
제작진이 만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이제 고향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섬진강조차 개발에 밀려 알아보지 못할만큼 처참하게 변했다며 "사정없이 파괴된 고향을 생각하면 고향 쪽을 돌아보기도 싫다"고 좌절감을 토로했다.
제작진은 "변한 것은 풍경만이 아니다"며 "생활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인심도 변한다. 이대로라면 돌아갈 고향은 이제 어디에도 남아나질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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