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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삶의 질긴 생명력, 사회 모순을 꼬집다

극단 T.O.P랑, 정통극 '그것은 꿈이었을까' 무대에

극단 T.O.D랑 (desk@jjan.kr)

극예술창작집단 극단 T.O.D랑(대표 최 정)이 선 굵은 이야기꾼을 소재로 한 정통극 '그것은 꿈이었을까(연출 임형수)'를 도전한다.

 

남장 이야기꾼 업복(국영숙 역)이 주인공. 버림받은 업복은 자신을 거두어준 눈 먼 광대 허씨(정민영 역)와 떠돌이 인생을 산다. 이야기는 설움에 겨운 신세를 잊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 재상의 숨겨진 아들로 가문의 수치가 돼 버린 호주(구철호 역)와 만난 업복은 이야기로 따뜻한 교감을 나눈다. 하지만 호주를 대신해 진짜 아들 노릇을 하고 있지만, 한 번도 아비의 정을 받지 못한 성주(노승환 역)는 업복을 이용해 무서운 이야기를 퍼뜨린다. 목숨을 내건 이야기의 한판승이 가슴 먹먹한 사랑과 펼쳐진다.

 

우리 소리와 몸짓이 한 데 어우러진 이번 작품에는 밑바닥 삶의 끈질긴 생명력이 생생하게 표현되고, 사회 모순도 통렬하게 질타된다. 대본을 쓴 최 정 대표는 "인간으로서 가치 있는 삶과 이 세상에서 어떻게 그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에 의미부여를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Truth Of Drama'의 줄임말로 이름 붙여진 T.O.D랑은 젊은 연극인, 작가, 배우들이 실험적인 연극의 힘을 보여주는 극예술창작집단이다.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소리연극을 해온 T.O.D랑은 이번 무대를 통해 또다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 극단 T.O.D랑 '그것은 꿈이었을까'=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3·7시, 17일 오후 4시 전주 아하아트홀(오거리 메가박스 맞은편). 티켓 2만원(일반), 1만원(학생).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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