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본 순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긴장됐어요."
일본에서 케이팝(K-POP) 열풍을 주도하는 그룹 카라의 박규리와 구하라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쿄돔 무대에 오르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도쿄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중에 카라도 여기서 단독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카라는 이날 저녁 KBS 2TV '뮤직뱅크'가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케이팝 페스티벌'(Music Bank in Tokyo K-POP Festival)에 참가했다.
'케이팝 페스티벌'은 KBS가 케이팝의 확산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카라 외에 동방신기, 소녀시대, 2PM, 비스트 등 15팀이 출연했다. 도쿄돔 공연장은 일찌감치 4만5천여석이 모두 매진됐다.
박규리와 구하라는 기존 MC인 현우와 함께 특별 MC로 공연과 진행 등 1인 2역을 소화했다.
박규리는 "도쿄돔 무대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진행까지 맡게 돼서 기쁘다"며 "이 곳에서 카라의 콘서트를 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팀 해체 위기를 겪은 뒤 대형 공연에 서게 된 터라 이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구하라는 "무대는 5명이 서는 게 항상 즐겁다. 보시는 분들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관객들이 예쁘게 보실 수 있게 더 신나게 무대를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리는 "도쿄돔이 최종적 목표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며 "실제로 와서 보니 어마어마하게 크더라. 풍부한 발성이 필요한 것 같다"며 웃었다.
카라는 이날 첫 무대를 장식하며 케이팝 열풍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4만5천여명의 관객들은 카라의 등장에 뜨겁게 환호했다.
일본내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구하라는 "일본을 다녀온 주변 분들이 우리 사진과 사인을 부탁하면 실감한다"며 "처음 데뷔했을 때는 예의상 해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는데 카라의 음악과 멤버들을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규리는 "차트 순위를 보면 좀 실감한다"며 "원래 일본어 공부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주변에서 기대감이 커지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팬분들이 더 사랑해 주시니까 일본어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일본 활동이 많아져서 한국팬 분들이 섭섭해 하기도 한다"며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팬들이 어디서든 잘되라고 응원해주셔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BS '뮤직뱅크 케이팝 페스티벌'은 오는 22일 오후 6시5분 135분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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