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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가장 중요한 가치…함부로 취급되면 안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생명인데 중요한가치가 무시되거나 함부로 취급되면 안 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생명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의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08배에 나선다.

 

도법 스님은 2일 기자와 만나 "오는 4일 노동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민노총, 한노총,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가 108배를 하고 호소문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호소의 진정성을 몸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효의 화쟁 사상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도법 스님은 "지금 다 편을 갈라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그러면 갈등과 대립이 증폭된다"면서 "생명이란 가치를 중심에 놓고 생명의 가치가 빛나도록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우리도 한 단계 성숙해지고 건강한 흐름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해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둘러싼 '봉은사 사태' 당시 중재안을 이끌어내는 등 불교계 안팎에서 두루 신망을 얻고 있으며 평소 불교계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월에는 조계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불자회 법회에서 "정부·여당도, 조계종단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6월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본부장에 임명됐다.

 

도법 스님은 앞서 이날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주가 창조해낸 가장 위대한 작품이 생명이라고 배웠다. 우주가 창조해낸 위대한 작품, 우주의 무게를 갖고 있는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씨의 생명이 살아 내려오는 길이 있다면 지극정성으로 그 길을 가겠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스님은 "교회 앞에서 엎드려 절하라면 절하겠다. 김진숙 씨와 노동자를 만나라면 만나겠다. 회사와 조남호 회장에게 무릎 꿇고 빌라면 빌겠다. 청와대에 가서 읍소하라면 읍소하겠다"면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길이 있다면 어느 길이든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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