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성 선수는 한국 전체 출전선수의 절반가량으로 증가한 반면, 대한올림픽위원회나 IOC 등 핵심 기구에는 여성위원이 적어 여성 체육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통계ㆍ패널센터가 평창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발간한 '올림픽과 여성- 김연아의 언니들을 찾아서'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 여성 비율은 동계올림픽이 1948년 제5회 생모리츠 대회 첫 출전 당시 한 명도 없다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41.3%(46명 중 19명)로 증가했다.
하계올림픽 역시 여성 선수는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전체 52명 중 한 명(1.9%)이 처음 참가한 이래 점차 늘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107명이 참가, 전체 267명 중40.1%였다.
메달 획득에서도 여성 선수 비율은 2000년 여름 50.0%, 2002년 겨울 100.0%, 2004년 여름 33.3%, 2006년 겨울 50.0%, 2008년 여름 30.8%, 2010년 겨울 33.3%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올림픽을 총괄하는 기구인 대한올림픽위원회에는 전체 위원 22명 중 여성위원이 권윤방(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 회장)씨와 정현숙(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씨의 2명으로 9.1%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의 임원 구성에서도 본부임원 19명 전부가 남성이었으며 18명의 종목임원 중에서도 여성은 피겨스케이트의 정재은 코치 1명으로, 종목임원 중 여성 비율이 5.6%에 불과했다.
또 임원이 아닌 일반 감독 및 코치의 비율 역시 남성이 94.4%, 여성은 5.6%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본부임원 36명 중 여성은 22.2%인 8명, 종목임원으로는 승마의 신수진 코치, 리듬체조의 김지희, 유도의 이복희, 탁구의 현정화 감독등 4명으로 여성 비율이 4.7%에 그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2011년 현재 전체 위원 113명 중 17.7%인 20명이 여성 위원이지만, 한국 출신 여성 위원은 없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성의 올림픽경기 참여 확대와 국제올림픽기구에서의 여성대표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많은 선진국이 여성 체육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여성의 대표성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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