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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5일, 포르투갈과 미국의 한일 월드컵 조별 예선이 벌어진 날, 엄마가 사라졌다.
집에 돌아온 고1 아들이 발견한건 어질러진 거실, 부엌엔 저녁준비를 하다만 흔적만 남아 있었다. 고1, 중3 어린 남매는 베란다에 나란히 낮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렷다. 실종 신고를 냈지만 경찰은 단순한 가출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는데... 엄마는 한 달 후에야 주검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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