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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언급 '북미대화 일부진전' 뭘까

북미 고위급 대화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북한 대표부에서 속개된 가운데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전날 발언에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날 회담 후 나온 이 발언이 이날로 대화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번 회담의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는 이유에서다.

 

북핵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단 미국이 북한과 대화 필요성은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미 대화에서 핵심 쟁점인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양측이 기존보다 이견을 급격히 좁혔다기보다는 일종의 외교적인 수사 아니냐는 인식인 셈이다.

 

이는 미국 내 정치일정(대선) 등을 감안,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 북한과 대화하는 미국의 의도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회담장에서보인 북한의 입장이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대화의 모멘텀은 살리는 것이 미국으로서도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이날 오전 켐핀스키 호텔에서 회담장으로 떠나면서 어떤기대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특별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그의 전날 발언에 무게가 실리자 다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실제로 기존보다는 일부 진전된 입장을 내놨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조건없는 6자 회담 재개"를 주장한 북한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일부 사전조치는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대표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혔던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도 회담에서 다시 거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맞물려 미국이 인도적 식량지원 카드를 꺼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한미가 요구하는 사전조치의 핵심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설사 이런 입장을 내놨다고 해도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가시적인 합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는 2차 대화를 계기로 북미 양국이 일부 거리를 좁히는 성과는 있을 수 있지만 급격한 진전은 없을 것이란 관측으로, 공은 다시 남북 및 북미 간 3라운드 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란 예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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