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본에 빼앗긴 문화재가 한국보다 훨씬 많지만 이를 되찾으려는 노력은 한국보다 부족하다고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亞洲周刊)이 지적했다.
아주주간 최신호는 최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방한하면서 식민지 수탈 도서 일부를 직접 반환한 사실을 전하며 일본에 있는 중국의 문화재 실태를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이번 방한 때 일본이 12월10일까지 한국에 돌려주기로 한 식민지수탈 도서 1천205책 중 대례의궤 등 5책을 직접 반환했다.
잡지는 지난해 간 나오토(菅直人) 당시 일본 총리가 한국강제병합 100년 사과담화에서 일본이 조선 통치기간에 한국에서 반출한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를 돌려주겠다고 밝힌 이후 올해 4월 한일도서협정 체결 등 수탈도서가 반환되기까지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잡지는 그러나 중국이 일본에 빼앗긴 문화 유물이 한국보다 훨씬 많지만 이를 되찾으려는 중국 정부나 민간 기구의 노력은 한국보다 훨씬 못하다고 지적했다.
재일중국인수집협회의 진어우(晉鷗) 회장에 따르면 외국에서 유실된 중국의 유물이 2만3천여점에 달하며 이 중 3분의 1이 일본에 있다.
잡지는 또 도쿄국립박물관의 소장품 9만여점 중 신석기 시대 량주(良渚)문화 시기의 옥그릇이나 당(唐)ㆍ송(宋)ㆍ원(元)나라 시기의 자기, 청(靑)나라 시대의 도자기와 그림 등 수천여점이 중국 유물이며 일본 전역의 공ㆍ사립 박물관까지 합하면일본에 있는 중국 유물이 수십만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의 문화재 수탈은 일본 침략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졌지만 1945년 종전 당시 중국이 돌려받은 것은 저우커우뎬(周口店.주구점) 유적의 화석과 고서 3만5천여권, 중국 군벌 장쉐량(張學良)이 수집했던 고서화 80권뿐이었다고 잡지는 전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경매가 일본에 있는 중국 문화재를 회수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잡지는 일본 중앙경매사를 세운 중국인 랴오샹구이(廖湘桂)의 말을 인용해 특히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많은 일본의 개인 소장가들이 경매에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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