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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안된 경기전 유료화, 태조 어진 怒하실라

전주시, 경기전 유료화 슬그머니 입법 예고 통과…지역 문화계 “명분 만들기 토론회, 불통 행정” 비난

▲ 8일 전주 어진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태조 어진 진본’을 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태조어진 진본을 둘러보고 있다. 추성수기자
전주시가 시민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얻지 않은 채 내년부터 전주 경기전 입장료를 받기로 해‘불통(不通)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당초 내부적으로 유료화 방침을 정한 뒤 여론에 떠밀려 토론회를 열었다가 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쳤다. 여론이 수그러들 분위기가 보이지 않자 시는 설득 작업을 중단한 뒤 지난달 ‘전주시 경기전 관리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슬그머니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에 명시된 경기전 관람료는 1000원(어른)·700원(청소년)·500원(어린이). 전주 시민에 한해 관람료를 50% 감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문화기획자는 “문제의 핵심은 시가 여론 수렴 과정 없이 경기전 유료화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데 있다”면서 “시가 추가 토론회는 없었던 일로 하면서 조례안을 통과시킨 대목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경기전이 유료화 될 경우 어진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태조 어진을 모사본이 아닌 진본으로 내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문화계 한 인사는 “모사본을 보러 갈거면 누가 돈을 내고 경기전에 들어가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고, 또다른 인사 역시 “시가 어진박물관에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이상 관람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만큼 만족할 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더욱이 시가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오전 9시까지 경기전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현실성이 떨어져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장경운 전주시 문화경제국 전통문화과 과장은 “경기전을 유료화 할 경우 수익금이 약 5억여 원이 이를 것으로 본다”면서 “경기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보수·정비 작업과 함께 궁중 음악 상설화 등을 추진해 볼거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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