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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유물 출토된 ‘임실 하가유적’ 보존대책 서두르자

뛰어난 조망권 옛지형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 섬진강 유역 독특한 구석기 문화 체험도 가치

▲ 멀리서 본 임실 하가유적지
속보=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하가유적지가 세계문화유산급 구석기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에 대한 보존대책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선대 박물관 조사단(단장 이기길)은 8일 5차 발굴결과에 대한 현장설명회에서 하가유적의 입지와 지세가 지금까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금강, 남한강, 임진-한탄강, 보성강변 석장리, 수양개, 전곡리, 월평유적들과 비교할 때 조망권이 훨씬 뛰어나고 옛지형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임실군의 유구한 역사와 섬진강 유역의 독특한 구석기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유적지의 현상변경이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당국의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하가유적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에 걸쳐 학술발굴을 벌인 결과 약 2만년 전 무렵 섬진강 상류지역에서 살았던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 2만 4000여점이 발굴됐다. 특히 일본열도와의 폭넓은 교류를 보여주는 나이프형석기, 모뿔석기(각추상석기)가 슴베찌르개와 함께 출토된 점에서 동북아시아의 구석기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유적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가유적은 2000년 조선대 박물관의 지표조사로 구석기시대 뗀석기가 다량 발견되면서 학술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후 2006년 1차발굴에서 두 개의 후기구석기 문화층이 최소 10만㎡ 이상 남아있는 대규모 유적으로 드러났다. 2007년 2차 발굴에서는 돌날제작터와 2700여점의 석기가 발견됐고, 신석기 문화층이 새로 확인됐다.

 

2008년 3차발굴에서는 일본에서만 보고된 나이프형석기와 돌확모양 석기 등 4900여점의 석기가 발견돼 한국석기학회에서 문화재지정을 포함한 적극적인 유적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4차 발굴에서는 다량의 슴베찌르개와 1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으며, 돌날 제작을 기반으로 한 사냥용 도구의 제작이 활발했던 사실이 새로 밝혀졌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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