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예술단체 신년설계 - 도내 문화의 집
지난해 효자·진북·인후문화의집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창의적 체험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전국 우수 사례로 꼽혔다. 젊은 관장들로 바뀌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은 전주 문화의집들이 지난해 전주문화의집협의회(대표 김현갑)를 구성해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활기를 더한 결과다.
올해도 전주문화의집협의회는 '시민 문화 주간'을 선정해 5곳 문화의집이 공연·전시·체험을 함께 운영하는 '어깨동무 프로젝트'와 주 5일제 수업으로 인한 통합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왕성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우아문화의집, 연극 특성화 사업 추진
우아문화의집(관장 최경성)의 차별화 전략은 '연극'을 특성화한 문화공간이다. 공연문화발전연구소'명태'가 운영하는 우아문화의집은 주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보는 연극과 청소년들이 음악·춤을 연극적 형식으로 담아낸 뮤지컬을 준비한다.
또한, 정신지체 장애인들로 밴드('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밴드')를 구성해 다양한 악기를 익히게 한 뒤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해볼 수 있도록 '문화기획자 아카데미'를 운영,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마을 축제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 인후문화의집, 도서관 운영·동아리 활성화
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은 마을 축제 개최, 마을 지도 만들기, 동아리 활성화 등을 통해 인후 문화공동체 색깔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작은 도서관 사업에 선정된 인후문화의집은 쉼터(2층)에 도서관을 마련, 인후·옹달샘도서관 등과 연계해 동화 구연·독후감 선발대회 등을 진행한다. 또 다른 역점 사업은 인후문화의집과 협력해온 9개 기관 직원들이 재능 나눔을 통해 강사로 나서 학습 공동체를 마련하는 일이다.
통기타·하모니카·만돌린 등 특성화된 동아리 활동과 학교에서 바둑·한자 등을 배우게 하는 '토요문화학교'도 진행된다. 문화의집 소식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을 담은 해 뜨는 인후동네' 발간도 계속된다.
■ 삼천문화의 집 지역예술가 재능 기부 독려
삼천문화의집(관장 이두현)은 예술가를 통한 재능 나눔에 주력한다. 단기적으로는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데 있고, 장기적으로는 재능 기부가 가능한 지역 예술인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있다.
또한, 이웃 간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주민 커뮤니티를 구성해 카메라 교육에 이은 가족사진 제작, 동네 골목 사진전 등을 열 생각이다.
'토요일 N 문화놀이터'는 문화의집이 재료비를 부담하고 강사가 재능을 기부하는 식의 상설 강좌로 운영되며, 가정의 달과 연말에 맞춰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반짝 특강도 관심을 모은다.
'삼천'의 우리말 '세내'와 '전주 기접놀이'의 용기를 내세운 '세내문화축제'를 매년 열고 있는 삼천문화의집은 '용기야 놀자','함께 만드는 이야기지도','우리 마을 큐레이터' 등을 통해 지역의 이해를 높이는 놀이·체험도 마련한다.
■ 진북문화의집 노송천 만들기 역점
지난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노송천에 문화적 감성을 입혀온 진북문화의집(관장 조세훈)은 올해도 노송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공연·체험 등을 고민 중이다.
지난해 진북동·태평동을 거점으로 책자 '주민이 말하는 지역 명소 이야기-전주 전자상가거리와 공구거리'를 발간한 데 이어 올해도 또 다른 지역 이야기를 발굴·기록할 예정이다.
'좀생이별 보기' 등과 같은 지역의 세시풍속을 발굴하고 별보기 행사를 확대 시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동아리를 만들어 '우리 마을 캐리커처(caricature) 그리기'도 진행할 계획이다.
■ 효자문화의 집 책 읽어주는 봉사단 양성
지난해부터 특성화된 봉사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해온 효자문화의집(관장 강현정)은 삼천천을 알리는 문화전도사인 '생태문화해설사'와 책 읽어주는 봉사단'북북'(Book Book)을 집중 양성한다.
삼천천 생태를 들려주면서 지역의 이해를 돕는 '생태문화해설사' , 인근 보육시설을 다니면서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읽어주고 지역의 숨은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봉사단 '북북'의 인기는 특히 높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세내 지킴이'와 아이들이 마을의 이야기를 다양한 감수성으로 표현한 창의적 체험'길 따라 이야기 따라'도 운영된다.
■ 완주문화의 집, 창의체험학교 활동 중점
완주문화의집은 창의체험학교·주민 예술 동호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창의체험학교는 문화의집 홍보대사인 '청소년 기자단'과 생태 문화 체험을 접목시킨 캠프 '얘들아, 만경강 보러 갈래?'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전국 문화의집 중 가장 많은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완주문화의집은 '아버지 색소폰 앙상블','어머니 트로트 가요 합창단','다문화 아리랑 합창단','할머니 민요 합창단' 등을 통해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예술강사 등으로 구성된 '지역문화자원연구회'는 향토 문화자원을 발굴해 마을 특성화 사업을 제안하고 있으며, 연구회 '로컬푸드'와 연합 음악 동아리'오색 락' 운영도 대표적인 주민 공감 프로그램이다.
■ 진안문화의집 지역 이해 돕는 프로그램 확대
진안문화의집(관장 김춘희)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이해를 돕는 '향기 Full Full 우리 동네'를 확대·운영한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한 프로그램'마을 숲을 지나 학교로 간다'와 '나는 지금 진안에 산다 1' 등은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독려한다.
전문가들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삶을 기록하는 '나는 지금 진안에 산다'는 특히 호응이 높다. 역사의 또 다른 주인공인 민중들의 목소리에 주목해 현대사를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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