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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도 못할 空約보다 많은 이야기 귀기울일 것"

성준숙 전주대사습보존회 신임 이사장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대사습보존회) 신임 이사장에 성준숙 명창(68·예명 민소완)이 추대됐다.

 

지난 19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사무실에서 대사습보존회 이사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 선거는 당초 성 명창과 김정민 한국문화예술직업전문학교 이사장(55)의 2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이날 "부이사장으로 능력이 출중한 이사장을 돕는 데 힘쓰겠다"고 기권하면서 이사회 만장일치로 성 명창이 신임 이사장을 맡게 됐다.

 

성 이사장은 "지키지도 못할 공약(空約)을 제시하기 보다는 대사습의 발전 방향을 위해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고 운을 뗐다.

 

"1986년 대사습에서 (판소리) 장원을 할 무렵엔 전주실내체육관이 사람들로 꽉꽉 찼어요. 현재는 소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우리 소리에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대사습이 그런 통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전주에서 태어난 성 이사장은 오정숙·이일주 명창에게 사사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사사했다. 시대를 건너오면서 소리판에 여성 명창들이 많아지고 소리 역시 기교적이고 장식적으로 변화되고 있지만, 소리의 본질은 역시 호방함. 성 이사장은 동초제 바디 '적벽가'를 계승, 여성으로는 드물게 '적벽가'로 전북무형문화재(1996)가 됐다.

 

한편, 이날 대사습보존회 이사장을 사임한 뒤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으로 출마·당선된 홍성덕 이사장이 참석해 "신임 이사장과 함께 전주대사습에 관심을 기울여 발전하는 길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사습보존회 이사에는 왕기석 명창이 추천, 임명되기도 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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