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수요포럼, 5개 정당 14명에 질의…"경제·민생문제에만 집중"
19대 총선에 출마한 전북지역 후보들의 문화정책 공약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마당 수요포럼이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전북지역구에 출마한 5개 정당(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후보 1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질의서를 통해 제출한 답변서를 토대로 후보들의 문화정책·공약을 분석한 결과다.
백봉기 전북예총 사무처장은 "전북도의 미래를 생각할 때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이 꼭 필요한 지역인 데, 후보들이 경제나 민생문제에 집중하고 문화정책 공약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부분 후보들이 자치단체에서 입안한 정책 수준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통 큰 정책들이 없다고 꼬집었다.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문화정책을 기초예술 진흥, 문화향유권 확대, 문화산업, 문화정체성 4가지로 나눠봤을 때 대부분의 후보들이 한 두 범주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역구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법률제정이나 중앙정부와의 소통창구 등 국회의원의 역할에 맞는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영 문화포럼 이공 대표는 "총론적으로 봤을 때 정당이나 후보들의 정책 모두 문화향유권의 불평등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지금시대의 문화적 의제가 과연 문화향유권의 불평등 문제에만 매달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문화향유권 불평등 해소에서 한 단계 넘어가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은 후보들이 문화예술정책을 너무 얕게 보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진창윤 전북민예총 회장은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공약에 창의성이 없거나 구체적 실현방안이 빠진 것은 후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낮은 때문이다"며, 문화예술계에서 후보들을 자극할 만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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