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이문수씨 개인전 16일까지 전주 교동아트
"나귀는 노동하는 인간을 의인화 한 것이고, 베어 먹은 사과는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헛된 욕망을 상징합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젯소를 반복해서 칠하고, 그 젯소가 마르기 전에 먹물이나 아크릴 물감을 걸레에 흠뻑 적셔서 밀어내는 기법으로 표현된 물을 통해 유기체적인 생명력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 중앙에 설치된 초대형 작품은 동양철학 중에서 주돈이의 태극도설에 근거하여 괘(卦)를 상징하는 18개의 화면에 음과 양의 기(氣)흐름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기(氣) 운행의 중심에는 둥지를 만들고, 대리석으로 조각된 알을 놓았다. 작가는 알을 통해 탄생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했단다.
현대사회에서 헛된 욕망을 추구하다가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와, 스스로 깨어 있으려는 자기 암시적인 고백이라고 했다.
"책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후끈 달아오르는 영감을 얻는다"는 이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또 드로잉·회화·인스톨레이션·영상·음향 등 다양한 미술의 기법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9년 전라미술상 수상 작가이며, 현재 교동아트 레지던시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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