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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학동 문화잔치 엽니다

내일 제2회 예술마을 거리축제 / 작가 작업실 개방·공연·전시 등

▲ 지난해 열린 제1회 서학동 예술마을 거리축제 모습.

김저운·이형로 부부가 전주 전주 서서학동 1-1번지에 둥지를 튼 것은 4년 전. 소담한 정원을 간직한 한옥에서 사는 동안 이들 부부는 더 느릿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소설과 수필을 쓰는 김저운 씨는 남편 이형로씨의 곡에 노랫말을 쓰고, '한 사람 1곡 갖기 운동'을 펼치며 묵묵한 내조로 체질 개선 중이다.

 

남천 송수남 선생은 2년 전 전주 서서학동에 터를 잡았다. "아침마다 새소리에 빠져 산다"는 선생은 통 크게 집·별채를 지어 들락날락하는 후배들에게 내주고 있다. "패거리 문화가 미술을 망친다"는 신념으로 살았기에 이력에 비해 제자들이 없었으나 최근 이 일대에 예술인들이 몰려들면서 때 아닌 예술촌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전주 서학3길(전주교대부속초~전주교육대 기숙사)이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살고 싶은 동네로 부각되고 있다. '서학동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진작가 김지연씨는 물론 행위예술가 심홍재·서양화가 양순실·이희춘·진창윤 씨 등까지 이 일대에 정착했다.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서학예술인마음'이 18일 오후 3시 전주 서학3길에서 여는 '제2회 서학동 예술마을 거리축제'는 소박한 동네 잔치 분위기로 연출된다.

▲ 지난해 열린 제1회 서학동 예술마을 거리축제 모습.

축제는 거리 난장(오전 10시~오후 6시), 갤러리 전시(오전 10시~오후 6시), 예술인 작업실 개방(오후 1~3시), 공연 등이 이어진다. 한국화가 한 숙, 서양화가 이적요·이희춘·진창윤, 사진작가 김지연의 민낯이나 다름 없는 작업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서서학동 풍물반의 거리굿, 심홍재씨의 퍼포먼스, 전주 동서학동 문화센터의 여성 중창 등 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진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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