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남원·김제만 기초단체장 연임 응답 높아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민들은 현직 단체장의 연임 또는 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대부분의 시·군에서 김완주 지사와 현직 시장·군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보다는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철수 신당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하게 될 내년 지방선거에 세대교체 바람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지역별로 현직 시장·군수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이 교체를 요구하는 견해보다 높은 지역은 순창과 남원·김제 등 3곳에 불과했다.
현 단체장이 3선에 내리 성공, 자치단체장의 4선 연임을 제한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장수와 고창군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 김 지사 전주·완주서 교체 여론 높아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지역사회의 촉각이 쏠리고 있는 김완주 지사에 대해 도민들은 61.3%가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응답, 3선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은 31.0%에 그쳤고 무응답이 7.7%였다.
성별로는 남성(67.3%)이 여성(55.5%)보다 교체 요구가 많았다.
또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연임 45.5%, 교체 43.9%)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교체 의견이 많았고, 특히 19세와 20대에서는 연임 찬성 의견(23.4%)보다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71.9%)이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도내 각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
또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하지 않아 농촌지역 여론이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 기본 통계값에 따르면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이 36.4%,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가 54.6%로 나타났다.
김 지사의 3선 출마에 대해서는 시·군별로 주민들의 견해 차이가 컸다.
우선 시·군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연임 22.3%, 교체 70.3%)와 완주(연임 25.7%, 교체 66.7%)에서 김 지사 3선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무주(연임 47.3%, 교체 42.7%)와 고창(연임 48.0%, 교체 42.7%)·부안(연임 52.3%, 교체 41.7%) 등 3곳에서는 김 지사의 3선에 긍정적인 견해가 반대 의견보다 높았다.
◇ 3곳 제외 시장·군수 "다른 인물로"
도내 14개 시·군 현직 단체장 가운데는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 문동신 군산시장·이한수 익산시장·이건식 김제시장·임정엽 완주군수·송영선 진안군수·홍낙표 무주군수·김호수 부안군수 등 8명이 현재 재선 단체장으로 내년 3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는 지난 2011년 10월 재선거에서 처음 당선돼 직무를 수행하고 있고, 김생기 정읍시장과 강완묵 임실군수도 초선이다. 강완묵 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아직껏 재판에 계류 중이다.
이강수 고창군수와 장재영 장수군수는 내리 3선에 성공, 4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내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한다.
이와함께 이달 말 전주·완주 통합 여부를 묻는 완주지역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 지역 단체장 선거에 큰 변수가 생기게 된다.
조사 결과 '현직 시장·군수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보다 높은 곳은 순창과 남원·김제 등 3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황숙주 순창군수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64.3%가 연임에 긍적적 답변을 내놓아 교체 의견(32.0%)보다 2배나 많았다.
또 이환주 남원시장(연임 50.3%, 교체 39.7%)과 이건식 김제시장(연임 50.3%, 교체 44.7%)도 오차범위 내에서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다.
반면 김호수 부안군수는 '연임'(24.7%)보다 '교체해야 한다'(68.3%)는 견해가 무려 43.6%p나 높았다. 김 군수는 단체장 직무평가에서도 도내 14개 시·군 중 송하진 전주시장에 이어 최하위권의 성적을 냈다.
또 송하진 전주시장(연임 25.8%, 교체 64.8%)과 임정엽 완주군수(연임 31.7%, 교체 59.3%), 송영선 진안군수(연임 34.7%, 교체 59.0%), 강완묵 임실군수(연임 34.7%, 교체 57.7%), 김생기 정읍시장(연임 32.3%, 교체 56.3%) 등도 지역에서 교체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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