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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시립미술관 소장품 구입 어떻게하나

뚜렷한 원칙 세우고 심사 공정하게

관람객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프랑스 루브르미술관에 가고, 모네의 '수련'과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기 위해 뉴욕현대미술관을 찾는다. 훌륭한 소장품을 보유하면 관람객들이 먼저 알고 찾는다는 공식이다. 그러나 예산을 쥐고 있는 지자체가 소장품 확보가 미술관의 경쟁력이 된다고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서울시립미술관도 소장품 구입 예산은 약 29억(2011), 27억(2012), 22억(2013)으로 들쭉날쭉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수장품 구입비가 10년 가까이 3억으로 동결된 상황.

 

서울시립미술관은 소장품 구입을 위해 시대와 국적·장르에 구애됨 없이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것을 목표로 삼는다. 과거 회화·조각에 중심을 뒀던 서울시립미술관은 뉴미디어 작품까지 관심을 폭넓게 두는 편. 작가 추천부터 심사까지 운영자문위원회가 새롭게 구성 돼 심사의 공정성도 확보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대전의 근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작품, 과학도시 대전의 컨셉트에 맞는 뉴미디어아트 작품을 수집하는 데 목표를 둔다. 구입 절차는 학예직 추천, 관장·학예실장 선별, 작품수집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방식.

 

두 곳 모두 작품 구입에 있어선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작품 가격은 공개되지 않는다. 미술관은 한정된 예산에서 욕심껏 소장품 구입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작품 구입가를 낮게 책정하는 반면, 작가들은 낮은 '거래가'에 불만을 가져서다.

 

그러나 예산에 기댄 컬렉션 기법은 매우 후진적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공공성과 전문성을 높여 미술관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작품을 기증하고 싶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중요하다는 것. 게다가 국공립 미술관이 기부행위를 요청하는 게 금지 돼 있어 수준 높은 기부품을 받기 어렵기도 하다. 작가 본인과 유족이 내놓을 것을 제외하면 전국 국공립미술관에 유명 작품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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