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 뿐만 아니라 미군도 범죄관련 동향을 파악하려고 소셜네트워크의 개인 정보에 접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스티브 애프터굿이 획득한 실험 자료 요약본에 따르면미국 특수전사령부는 지난해 여름 8일간 '약진'(Quantum Leap)이라는 이름의 실험을벌였다.
특수전사령부는 오사마 빈라덴 체포 작전으로 널리 알려진 부대다.
이 실험은 트위터의 개인 정보를 법원, 은행, 지리 정보 서비스 관련 웹사이트와 연동해 파악함으로써 정부·기업 관계자 50명의 돈세탁 관련 정보를 파악하려는것이었다.
특수전사령부는 트위터의 정보를 찾아내고 분석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래디컬스라는 회사가 만든 '소셜 버블'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
특수전사령부는 소셜 버블을 이용해서 트위터 사용자의 이름과 '팔로어'로 불리는 트윗 수신자의 신원, 대화 시간과 대화 내용 등을 파악했다.
특수전사령부는 이밖에도 여러 근원 자료로부터 정보를 탐사해서 보여주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랩터X라는 회사에도 의뢰했다.
크리에이티브 래디컬스와 랩터X는 약진 실험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특수전사령부측은 실험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했고, 이같은 프로그램이 더는 존재하지도 않으며 그 실험에 관계된 이들은 부대에 남아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재단의 기술 전문가 사샤 마인레이스는'약진' 실험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몇몇 방위산업체는 이 실험에서 사용된 소셜 버블과 비슷한 제품을 미국 국방부등 여러 나라의 정부 부처에 팔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사용자들의 정보를 잘 보호했고,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국가안보국의 개인 정보 감시 프로그램에 대해 폭로했을 때에도 관련 회사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번에는 자신을 상대로 어떤 시도가 이뤄졌는지조차알지 못했다.
트위터측은 '약진' 실험에 대해 "그 정도 정보는 누구나 파악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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