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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의 강

▲ 신정호 전주 동신교회 담임목사
어느 병원 응급실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새벽에 환자가 급히 실려 왔습니다. 당직 의사가 살펴보았는데, 심장마비로 이미 죽은 후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신을 수습하려고하는데 좀 이상하였습니다. 오른 손은 펴고 있는데, 왼손은 꽉 쥐고 있었습니다. 대개 죽으면 손을 펴잖아요. 그래서 왼손을 펴주는데, 손 안에서 뭔가 툭 떨어집니다. 의사가 자기도 모르게 말했습니다. 어! 삼팔 광땡이네! 사연인즉슨 이랬습니다.

 

밤새 화투를 치는데 계속 잃었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했겠습니까? 그런데 밤을 새고 끝 무렵에 판돈이 수북하게 쌓였는데 화투를 받고 펴 보니까 삼팔 광 땡인 겁니다. 너무 마음이 벅차올라 그만 심장 마비를 일으킨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살아가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삼팔광땡 잡아보려고 기를 씁니다. 못 잡으면 못 잡는 대로 속상해 하고, 잡으면 잡는 대로 허무하게 떠나는 게 세상의 모습 아닌가요?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나 심령에 흐르는 생수의 강으로 인생의 참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토니 에반스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하루는 침실 벽에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는 기술자를 불러 고치게 했습니다. 시멘트 몰타르 바르고 그 위에 다시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보니까 다시 갈라졌습니다. 다시 기술자를 불러 고치게 했습니다. 시멘트 몰타르 갈라진 틈을 메우고 그 위에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며칠 뒤에 보니 다시 균열이 갔습니다. 그때 기술자가 하는 말이 "주인님, 이것은 벽의 문제가 아닙니다. 집의 기초가 문제가 있습니다. 기초가 문제가 있어 벽이 갈라지는 것입니다. 집을 헐고 다시 짓기 전에는 이 벽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겉으로 선하게 보이려고 애를 써도 우리 인간은 기초가 되는 본선에는 죄의 품성을 갖고 있어서 선함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사회구조 속에 이미 죄가 창궐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죄를 짓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탄이 유혹하고 침투시키는 죄를 막을 길이 없어 스스로는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에 의해서만 구원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선함이나 노력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에 의한 용서를 받아드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영화 「벤허」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벤허는 류 월리스의 소설인데 영화화 된 겁니다. 월리스는 본래 미국의 남북 전쟁 당시 북군의 장군 출신입니다. 하나님을 부정하던 무신론자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을 공박하려고 성경을 연구하다 뒤집어졌습니다. 무릎 끓고 예수님을 향해 고백했습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여! 그 후 이 소설을 쓴 겁니다. 그래서 부제가 아예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벤허는 유대인 귀족이었는데, 애매하게 노예로 끌려가고 인생이 꼬입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누이도 감옥에 갇혔다가 나병에 걸렸죠. 그런데 마지막 예수님이 운명하실 때 하늘에서 비가 쏟아집니다. 그 비를 맞으며 어머니와 누이가 나병에서 구원을 받습니다. 벤허는 쌓이고 쌓였던 원한이 사라짐을 경험합니다. 그 비가 흐르고 흘러 시내가 되고 큰 강을 이룹니다. 이게 바로 생수의 강입니다.

 

이 생수의 강이 내 심령에서부터 가정으로 직장으로 사회로 나라로 세계로 흘러넘치게 해야합니다. 이게 먼저 경험한 성도들의 사명입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사막화된 세상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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