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학 포럼서 정책 모호성 해결 주장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지난 1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4차 한국지역학 포럼에서 '전주학과 한옥마을'에 관한 토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문 교수는 "1999년부터 추진해온 전주한옥마을 개선 사업의 놀라운 성과에 힘입어 2004년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했다"며, 전주시의 지역정체성 및 문화정체성과 잘 어울려 전주의 이미니자 브랜드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런 성공은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을 잘 활용한 때문이며, 전통문화의 소극적·수동적 수용에 머무르지 않고 민관 거버넌스인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을 통해 적극적·능동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전략으로서의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정책은 명백한 한계도 가지고 있다고 문 교수는 보았다. 문화와 경제·지역발전의 관계가 과거에 비해 가까운 관계라 하더라도 여전히 문화가 경제적 자원으로 가치를 우선하는 경우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는 게 그 첫째다.
또 정책의 추상성과 모호함이 지나쳐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논쟁에 휩싸일 위험이 크며, 전통문화나 전통생활문화가 이미 파괴될 만큼 파괴되어서 이를 복원하거나 되살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 여전히 지역내 이견이 존재하고, 또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할 재원 부족 역시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했다.
문 교수는 현재 시점에서 문화 및 경제, 지역발전이라는 과점과 지향들이 균형있게 조정되고 적절히 구현된 문화정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한 탐색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정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서울학과 한양도성', 양윤식 창의건설 대표이사는 '충남학과 백제문화산업', 허남춘 제주대 교수의 '제주학과 말 산업'을 포럼의 주제로 삼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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