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축구단은 올해 당초 목표했던 K리그 시즌 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채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K리그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AFC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전주KCC는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권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신인 루키 김민구가 가세하면서 현재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 전북현대 축구단
△아쉬운 FA컵 준우승
지난 10월 19일 전주월드컵 경기장. 8년만에 FA컵 우승을 노리는 전북현대가 포항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 혈전을 벌였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포함한 120분의 경기결과는 1-1. 숨조차 제대로 내쉴 수 없는 긴장속에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결과는 허망했다. 1번과 2번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와 케빈이 흔들렸고, 이는 결국 전북현대의 패배로 이어졌다. 전북팬들은 탄식을 자아냈다. 이동국과 이승기, 정인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K리그 시즌 3위
이때까지만해도 전북은 FA컵 우승과 K리그 시즌 우승이라는 더블크라운을 내심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FA컵 결승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는 긴 여운을 남겼다. 당시까지만해도 최근 4경기서 2승 2무, 3경기 연속 무실점의 기록을 이어가던 전북은 FA컵 패배이후 열린 10월 30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3-2로 가까스로 승리를 낚아채긴 했지만 2점을 내줬다. 다음 경기인 11월 9일 울산전에서는 74일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국이 후반 33분 골망을 갈랐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노골로 선언됐고 전북은 이후 2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어 열린 포항(1-2), 서울(1-4)전에도 잇따라 패배하면서 사실상 K리그 시즌 우승의 꿈을 접게 됐다.
△이동국 등 주전들 부상
전북의 부진에는 이동국 등 주전들의 장기 부상이 한 몫을 했다. 또 최강희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것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다.
이동국은 8월 28일 FC서울과의 26라운드 경기에서 골키퍼와 충돌하며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70여일 동안이나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또다른 핵심 공격수 이승기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9월초 소집에서 제외된 뒤 37일만인 10월 9일에 울산전에 출전했으나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수비의 중심 역할인 정인환도 부상으로 중요한 고비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5년 연속 ACL 진출
그러나 전북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5연 연속 ACL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11월 23일 경기에서 인천을 2-0으로 이기며 자력으로 따낸 결과이다. 전북의 5년 연속 ACL 진출은 K리그 사상 처음이며, 전북은 또한 총 8회라는 최다 출전 기록도 세우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이동국이 133일만에 득점을 올리며 오랜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 오픈
지난 10월 4일. 전북현대는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클럽하우스에서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클럽하우스를 오픈식을 가졌다. 선수단의 숙식과 훈련, 재활 및 치료시설을 모두 갖춘 원스톱 시스템. 전북현대측은 “국내의 클럽하우스는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볼튼 원더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르도,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 해외 유명 클럽의 클럽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현황조사와 장단점을 파악한 후 최고의 시설을 갖춘 최적화된 클럽하우스를 완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U-18 영생고 김신 입단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유소년팀(U-18) 김신(영생고 3)이 전북현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81cm의 키에 체중 82kg의 단단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신(18)은 전북클럽 산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하고 있는 만능 공격수로 챌린지리그 14경기에 출전해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 2위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 전주KCC 농구단
△김민구의 가세, 장민국의 선전
2012-2013 리그에서 꼴찌를 기록한 전주KCC는 이번 시즌에서도 시즌 최약체로 분류됐다. 하승진은 병역문제로 2014년 7월까지 공백이고,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보강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유일한 변수는 신인 드래프트. 그러나 9월 30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김민구가 가세하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30일 현재 팀 성적은 12승 16패로 10개 팀중 7위.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재간둥이 김민구를 지켜보는 팬들의 눈은 즐겁다. 또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중고 신인 장민국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민구는 올 신인 선수중 1위, 전체 선수중 2위로 올스타에 뽑혔고, 배구스타 장윤창의 아들인 장민국은 매직팀 베스트 5에 올랐다.
△호사다마
그러나 김민구는 외국 용병 애런 헤인즈(서울SK)의 고의충돌로 인해 심하게 부상을 입게 되고 그토록 원했던 올스타전에 정장을 입고 참가하게 된다. KBL(프로농구연맹)은 헤인즈에게 2경기 출장경기와 500만원의 벌금을 물렸고, 농구팬들은 ‘징계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휴가를 준 것’이라며 프로농구연맹을 격하게 성토했다. 많은 농구팬들과 전문가들은 헤인즈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함께 하고 있다. 서울SK는 3경기 출장정지라는 추가 징계를 내렸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