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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전주국제영화제] 모두가 즐기는 영화축제로 거듭난다

5월1부터 황금연휴 끼고 열흘간 180여편 선보여 / 국내외 감독 제작 지원·외부 투자 유치 몸집 키워

▲ 지난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관객에게 좀더 가까이’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영화제 기간을 늘려 축제성에 집중하고, 대표 프로그램에 메스를 가해 장편영화 제작으로 방점을 찍었다.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고석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전북도·전주시·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5월1일부터 같은 달 10일까지 열려 모두 180여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조직위는 올해 영화제 개최 기간을 기존 9일에서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한 10일로 늘렸다. 아울러 주요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숏!숏!숏!’과‘디지털 삼인삼색’을 통·폐합해 장편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개편했다.

 

조직위는 열흘 가운데 7일간은 축제성으로 영화제의 운영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5월7일 시상식을 비롯한 본 행사를 마무리하고 8~10일에는 국제경쟁부문 수상작과 화제작을 상영할 계획이다. 시상식 외에 별도의 폐막식은 없앴다.

 

영화제 조직위는 그동안의 집객 분석 통해 노동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낀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이용해 관람객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이는 고석만 집행위원장이 줄곧 강조해온 축제성 강화를 반영했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이전 영화제를 보면 개막식 날만 떠들썩하고 그 이후에는 전시행사가 됐다”고 진단하고 “기승전결이 있는 축제를 구성해 날마다 다른 행사를 꾸려, 매일 오고 싶은 영화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영화제의 주요한 작품과 성과를 보다 집중적으로 알려 관람 편의성과 접근성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3편의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인 ‘숏!숏!숏!’을 폐지하고 국내·외 주요 감독이 참여하는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흡수·확대했다.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투자 유치와 배급까지 보폭도 넓혔다. 국내·외 감독에게 장편영화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해 몸집을 키웠다. “보이지 않는 영화는 의미가 없다”는 고석만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조직위가 축제용 영화가 아닌 시사용 영화를 지향점으로 삼은 대목이다.

 

올해 첫 시도로 헝가리 기요르기 폴피, 한국 신연식·박정범 감독이 3편의 장편 신작을 제작한다. 세 작품은 영화제 개막일에 각국 배급사와 기자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ere)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원심력과 구심력처럼 축제는 더욱 모으고 기존 프로젝트는 확대해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하는 것이 제15회 영화제의 기본 설정 방향이다”고 설명했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세계에 많은 영화제가 있고 이제는 그 역할을 분명히 할 시기가 왔다”며 “영화제가 15번째를 맞아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는 정체성이 필요한 만큼 관객과 함께 독립·예술영화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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